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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스마트버전
차동엽 지음, 김복태 그림 / 동이(위즈앤비즈)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로지 최고만이 살아남게 되어가고 있는, 마치 정글에서나 통용될 법한 약육강식의 논리가 판을 치는 최근 세태에 그야말로 수도 없이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흔하디흔한 자기계발서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오늘 막 읽은 차동엽 박사신부님(개인적으로 난 이 호칭을 쓰고 싶다)의 <무지개 원리: 스마트 버전>은 형식에서나 그 내용에서 다른 차원의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다.
다년간의 글쓰기와 수많은 강연을 통해 다져진 내공으로 차 박사신부님은 우리에게 일곱 색깔 오색영롱한 무지갯빛 삶의 원리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저자는 역시 공학도 출신답게, 과학적인 방법으로 전개를 하고 있다. 우선 논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지성파 좌뇌와 감성적이면서도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우뇌, 이 두 부분의 합산이라고 할 수 있는 뇌량에 근거해서 습관적인 ‘거듭’을 통해 전인적 인격화의 방법론을 서두에서 제시해 준다.
이것 또한 지난 수천 년 동안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자녀들을 가르치는 교본으로 삼아온 <탈무드>에서 발췌한 ‘셰마 이스라엘’ 즉 다시 말해, 마음과 목숨 그리고 힘을 다하라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살면서 아무리 어떤 고통과 환난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 이렇게 가볍게 워밍업을 한 다음, 드디어 본격적인 무지개 원리를 배우고 익히는 단계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 매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에 휩싸여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얼마나 유용한 정보들을 그 가운데서 섭취하는가는 바로 자신 개인의 능력에 달려 있다. 이런 유용한 정보들을 판단할 수 있는 지성계발을 하기 위해 우리는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극적인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 첫 번째 무지개 원리는 긍정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물론 그 방법론적 접근을 위해서는 두 번째 원리의 지혜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도 필연적이다.
차 박사신부님은 또한 이미지 트레이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파하고 있다. 바로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꿈을 품으라는 것이다. 그 꿈의 유무가 앞날의 성공을 판가름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 번째 원리인 미래에 대한 꿈을 품으라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꿈을 품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는가? 이것은 다시 순환적인 과정을 거쳐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돌아간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것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다(네 번째 무지개 원리 성취를 믿으라).
다음의 다섯 번째 원리와 여섯 번째 원리는 ‘말을 다스리라’와 ‘습관을 길들이라’는 것이다. 기독교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한다면 말에 권세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그렇게 하겠노라고 하는 순간, 그 말은 상호연관작용을 통해 달려 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긍정과 승리의 힘으로 말이다. 습관을 길들이라는 명제는 바로 이런 원리들에 대한 방법론을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라도 우리의 몸에 익숙하게 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셰마 이스라엘’에서 말하는 대로 거듭 거듭해서 함으로써 체화시키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차 박사신부님은 <21의 법칙>이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보여준다. 사람들이 어떤 것이 생물학적으로 몸과 뇌에 익숙하게 되기까지는 21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자, 이제 마지막 7번째 원리만을 남겨 두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푸시킨이 자신의 그 유명한 시에서도 말했다시피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경험해야 하는 실패와 고난들도 훗날의 성취를 위해서 반드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역시 신부님답게 성경에 나오는 많은 예화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서, 자신이 제시한 논리들과 원리들에 대해 든든한 배경으로 삼고 있는 점들을 볼 수가 있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배운 <무지개 원리>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고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삶의 만병통치약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