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말 속엔 더 이상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고 아무런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탐욕스레 만들어낸 무수한 마음속 상(像)이 우리를 눈멀게 했고 끝내 우리 자신을 일깨우던 영혼의 얼굴마저 거칠게 닦아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던 하느님이 어느새 우리로부터 점점 멀어져 이제 까마득히 먼 곳에 있다. 하지만 집시와 길 잃은 고양이,
접시꽃은 우리가 더는 알 수 없는 영원한 것에 대해 알고 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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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9-07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순하지만 파란색이 들어간 표지가 상당히 예쁜데요.
책소개를 읽어보니 내용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어제 태풍이 지나갔는데, 오늘은 다시 맑은 날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09-07 21:5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보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토스 만보도 달성했네요.

귀뚜라미 소리만 들리는 평안
한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