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가로대는 잘 버텼고, 카스텔로는 소가 끄는 권양기처럼 십년 동안 자잘한 수리를 빼놓고는 한 번도 고장을 일으키지 않았다. 카스텔로는어떻게 보면 미욱하다 싶을 만큼 내구력이 뛰어났다. 소가 끄는 권양기처럼카스텔로도 필리포가 죽고 나서 한참 뒤인 1460년대까지도 대성당 공사 현장에 버티고 있었으며, 꼭대기탑 상단에 2.4미터 높이의 청동 구가 놓이면서 돔 공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도 똑똑히 지켜보았다. 이 청동 구를 주문 제작한 사람은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였고 그의 공방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는 젊은 도제가 있었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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