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 동안 투표를 해왔지만 오늘처럼 오래 기다린 적은 또 처음이다.
하긴 그전에는 모두 사전투표를 해서일까.
아침 8시가 되기도 전에 부리나케 투표를 하러 인근 투표장으로 향했다.
투표장은 초등학교였는데, 정문에서부터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이럴 수가...
결국 40분 정도 기다려서 투표를 할 수가 있었다.
등재번호를 숙지하거나 모른 채로 와서 찾는데 시간이 또 걸리고.
네 자리 숫자라 외우고, 또 혹시 몰라 사진을 찍어 갔다.
새치기하는 사람도 둘이나 있었다. 아니 차 시간이 8시 30분인 건 자기 사정이고, 다른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자기 사정만 이야기하고 새치기하는 장면이 참... 선거사무원들은 앞 줄에 선 분들에게 양해하라고 하는 게 고작이었다.
그렇게 바쁘면 미리미리 나와서 투표를 하던가.
금방 투표할 줄 알고, 옷을 대충 입고 나갔다가 낭패를 봤다.
어쨌든 나의 투표는 끝났고 이제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