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영 레슨에 갔는데 실망 실망...
일단은 수영장이 야외인데다가 저녁 시간이라서 엄청 추웠다. 15명 정도, 대부분 할머니들, 남자는 2명쯤 중년 아저씨들.
선생님은 겨울 빵모자에 두툼한 점퍼까지 입고 아예 물에 들어오지도 않구, 무서워서 어디...
왜 Beginner 수업에 수영 좀 하는 사람이 오는것일까? 선생님도 학생들이 다 같은 레벨이 아니니까 일사천리로 가르치더군.... 맨 처음 물에 뜨는것 부터, 근데 대부분은 안다. 일단 나의 문제점은 뜨고 나서 일어서질 못하니까 뭔가에 의존해서 하게 된다는거. 몇분 지나지 않아서 숨쉬기로 넘어가고, 다음은 뒤로 눕기?!?... 이건 난 할수 없어, 아무도 뒤에서 봐준다는 안심이 없어서야 누워 볼 엄두도 못내는 것이지. 다음으론 발차기 연습. 발차기 동작은 그동안 알았던 거랑은 많이 달랐지. 일단 무릎을 굽히라고 하더군, 발끝에 붙은 껌을 떼어내는 동작으로 하면된다나.
난 첨부터 안되니까 수업을 따라 갈 수가 없는것이지. 거기다 추우니까 집중도 안되고.
그래서 두번째 수업이 있기전에 연습을 하려고 어젠 아파트 풀장에 갔지. 새 goggle과 수영모, 그리고 발차기 연습용 판을 가지고.... 한시간 가량 했지만 물에 떳다가 일어나는건 아직 안돼, 하지만 발차기는 좀 된거 같아, 앞으로 숭숭 갈수 있겠어. 그냥 여기서 만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식의 수업으로는 수영을 정복할 수 없겠어. 연습을 더 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