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릭스 이후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은것은 이 영화 "VAN HELSING" 때문.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잼나게 TV에서 프리뷰를 해주는 바람에 개봉날 다 제쳐두고 영화를 보러 갔다.

 


Van Helsing 으로 나온 주인공 Hugh Jackman은 요즘 내가 눈에 띄게 좋아하는 배우로 전에 X-man 에서는 좀 거칠고 근육질로 나와서 별로였지만, 깔끔하고 젠틀맨 차림의 휴 잭맨을 TV 인터뷰에서 보고 나서 바로 좋아하게 되 버렸다. 그렇다고 간지러운 로맨틱 영화에 나와도 어울릴것 같지 않은 좀 터프가이 잭맨의 Van Helsing 역할은 너무 멋졌다.

 

19세기 몬스터 사냥을 하는 주인공 Van Helsing 의 미스테리는 끝까지 풀리지 않지만, 그보단  드라큐라와 웨어울프, 그리도 프랑켄슈타인의 멋진 컴퓨터 그래픽은 영화 전체 분위기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얼마전 개봉 되었던 "UNDERWORLD" 와 내용면에서는 아주 흡사한데, 여자주인공으로 나온 KATE BECKINSALE 의 다부지면서 강한 여자 헌터의 이미지 또한 큰 역할을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가 재미있는 사람이라면 "UNDERWORLD" 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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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이사때문에 남편과 떨어져 있어야 했을때 공교롭게도 생일이 겹쳐서 친구와 함께 계획을 세워보다가 보게된 영화이다. 시원한 액션영화도 가슴찌릿한 러브 스토리도 아닌 다큐멘터리를 선택하게 된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러니까 작년 여름 이사전에 우리 부부는 올랜도 (Orlando, FL)로 1년 결혼기념 여행을 갔었다. 호텔에서 TV 를 보다가 문득 보게 된것이 "National Spelling Bee." 미국 생활 10년 동안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것을 거기 플로리다에서 보게 되다니.... 물론 ESPN 에서 하는것으로 봐서 우리 케이블은 커버가 안되니까, 내가 스포츠 광도 아니고.
넘 재미있었던건 그 쪼그만 아이들이 우리가 보도 듣지도 못했던 단어를 척척 맞추어가는 그 신중한 눈빛을 보고 나또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던것.

감독은 지역별(Regional) spelling bee 우승자 8명의 이야기를 묶어 영화로 만들었다. 아이들의 가족, 마을, 학교, 그리고 공부하는 모습까지 담아놓았다. 그리고 1997년 워싱턴 디씨에서 열린 제 72회 National spelling bee 에서 겨루는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50개주의 257명의 아이들이 3일에 걸쳐 대회를 하게된다.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아이들이 한가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은 정말로 다양하고 감동적이었다. 물론 누구든 그 자리에서는 다 우승하고 싶은게 꿈 이리라. 그러나 이 영화는 이기고 지고의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스스로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모습이라도 마찬가지리라.
인도인 가정의 아이들은 대체로 강한 부모의 지지를 받으면서 최대한 발전된 방법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다양한 외국어 과외 선생님, 최근 문제 경향 파악 등등..) 어떤 계획 아래 공부하는걸 볼 수 있었고, 미국 아이들의 경우 부모의 존재는 거의 곁에서 심리적인 지지를 해주는 정도에 그치고 본인 스스로 두꺼운 사전을 보면서 하루 5-8시간씩 단어를 외우는 등 단순한 열정만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걸어 나갔다. 그러나 부모들은 이것이 단순한 겨루기가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슬기롭게 견뎌나가는 연습을 하는것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피하지 않고 기회와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 아이들에게 spelling bee 는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본다. 그렇다면 또한 너무 고무하지도 혹은 너무 실망하지도 않게 하는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앞으로 긴 인생을 앞둔 아이에게 이런한 경쟁의 결과는 분명 어떤 역할을 미칠것이 분명하다. 단순한 Spelling Bee Competition 의 이야기라기 보단 교육 그 전반에 대한 부모와 아이들의 일체감에 대한 공감과 우리가 지향하고 노력해야 교육 방향등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좋은 다큐멘타리란 생각이 든다.
(http://www.angelainspellbound.com/
8명 아이들 중 한명,오른쪽, Angela Arenivar 의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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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밥 같다고 해야하나 아님, 뜸이 아직 들지 않았다고 표현해야 하나, 영화를 다 보고난 느낌이 그렇다.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을 주는 영화다. 헐리우드에서 극찬하는 이 영화가 왜 나에겐 그리 와닿지 않는걸까? 외국에 사는 나에게 오히려 더 이해가 갈 수도 있는데, 그래서 더 부족한 느낌이 드는지도 모른다. 왠지 더 강렬 해야 될 것 같은데, 밍숭 밍숭, 싱겁고 밋밋하게 만들어 졌다.

언어와 나라의 장벽에 갇힌 두 사람에겐 그보다 더 큰 삶에 대한 벽이 가로 막고 있다. 자신이 선택에 삶에 대한 아이러니. 그들은 과연 탈출할 수 있는가? 


빌 머레이의 연기도 그렇지만, 신선한 얼굴의 렛트 조한슨 (Lett Johansson) 의 연기도 자연스러워 좋았다.

 

 

 

 

이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사람, 소피아 코폴라 (Sofia Coppola) 는 지난 아카데미 어워드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크린 플레이 작가상과 코미디 부분 영화 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한 인물인데, 놀라운것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로 유명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 이라는 점이다. 사실 이 영화는 그녀가 감독한 첫번째 작품이 아니다. 1999년 개봉된 버진 수어사이드 (Virgin Suicides, The), 1998 년 개봉된 릿 더 스타 (Lick the Star)가 그녀의 전작이다. 여기서 그녀는 원작 소설을 직접 스크린 플레이로 옮기기도 했다.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아이였을때에 대부 I 의 클라이 막스에 세례를 주는 장면에 나오는 남자 아이의 역할을 했고, 대부 III 에서는 메리 콜리오네 (Mary Coleone)의 역을 맡은 경험까지 있다는 것이다. 가족의 영향 이었는지 영화계에서 또 TV 시리즈 에서 오래전 부터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경험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가족중에 정말 유명한 배우가 바로 니콜라스 케이지 인데, 그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친 조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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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민병천

 배우: 유지태, 이재은

출시: 2003년

 

 

 

 

 

오늘은 한국영화 "내추럴 시티" 에 대한 내용이다. 잠깐 프리뷰를 보았을때 한국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화려해 보이는 그래픽에 한번 봐야지 했었다. 일단, 비디오 테입 화면이 너무 나빴던 관계로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으니까 미국 영화와 함께 평가 한다는건 좀 공정하지 못할지도...

이런 영화들이 대게 그렇듯이 스토리를 이해해 가는게 너무 난해 했다. 반쯤 지나니까 내용 전개가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역시 어딘지 모르지만  매끄럽지는 않았다 "A.I." 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날아다니는 자동차나 그밖에 여러가지 컴퓨터 그래픽이 여러 헐리우드 영화의 부분 부분을 재현 한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인지 특별한 호기심도 재미도 없었다. 아마도 장르가 SF 긴 하면서도 DRAMA이기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할 수는 없었으리라.

A.I.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 그 사랑을 위해서 사람을 해할수 밖에 없는 선택을 가진 남자, 그리고 믿음과 배신...

 

A.I. 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사람을 진정 피폐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영화를 재미로 보지 않는다고 하면 웃겠지만, 나한테 그보다 중요한건 영화가 주는 메세지라고나 할까.... 그래서 인지 다른 사람들이 떠들어 대는 혹평만으로 인정할 수는 없는 작품이었다.

 

 

 

 


2080년 서울을 가상으로 설정했다는데, 뿌연 흙먼지와 어두침침한 배경이 영화 전체 분위기를 장악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뭐 별다르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시온으로 등장하는 이재은씨가 싸이퍼가 납치하러 오기 전 눈물을 흘리며 우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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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rected by Ron Howard
    Novel by Thomas Eidson
  • Screenplay by Ken Kaufman
  • Starring Cate Blanchett, Tommy Lee Jones, Val Kilmer

Date: 11/26/03

 

Maggie는 19세기 뉴멕시코주에 인디언이 공존하며 사는 외딴 숲속에 힐러로 일을하면서 두 딸을 키우면서 살고 있다.  큰딸 Lilly는 새로운 문화에 대해 호기심이 많아 현재의 생활이 단순하고 지루하기만 하다. 반면, 작은딸 Dot 은 인디언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어머니를 도와 살고 있다.  어느날 죽었다고 생각하며 살던 아버지 (Samuel)가 메기를 찾아오는 일이 생긴다. 메기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아버지를 인정하지 못하고 다시 떠나 보낸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아이들은 근처 마을 구경을 떠나게 되고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아 헤메던 메기는 가까스로 혼자 살아남은 작은딸로부터 큰딸이 인디언에게 납치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즉시 마을로 나가 신고를 하고 행방을 쫓던 군인들은 딸의 움직임을 파악하게 되지만 메기는 속수무책 방관하는 책임자를 뒤로하고 스스로 찾아나설 결심을 한다.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메기을 도와 딸을 구출하기로 결심하고 함께 길을 떠난다.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아버지를 받아들였지만, 메기는 여전히 아버지를 신뢰하지 못한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메기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서서히 그를 받아들인다. 천신만고 끝에 딸을 구해내고 아버지는 메기를 지키려다가 목숨을 잃고 만다.


 

줄거리는 여기에서 끝이난다. 두시간 이상되는 긴 영화였지만 잔잔한 감동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하지만 이야기 속에는 끝까지 딸을 버리지 못하는 메기와, 부인과 딸을 버리고 도망갔던 아버지 사이의 상반된 갈등속에서도 끝까지 손녀를 구해내는 아버지의 사랑이 묻어 나고 있다. 인디언이 되기위해 가족을 떠난 이유를 묻는 메기에게  아버지는 용서를 구하거나 미안함을 말로 표현 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내가 네곁에 있건 없건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는 말을 함으로서 메기가 가진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메기를 더이상 괴롭히지 않도록 한다. 가족에게는 사랑과 미움, 고통과 기쁨이외에도 많은 감정이 존재하는것 같다. 이 영화는 그런 가족간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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