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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풍덩! - 남자 ㅣ 비룡소 아기 그림책 1
알로나 프랑켈 글 그림, 김세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4월
아들 18개월즈음 슬슬 배변훈련을 시작해볼까하고 고른 책이에요.
특이하게 -남자- 여자- 편이 따로 있어요. 전 아들둔 엄마라
당연 남자로 구입했죠.
빨갛고 푹신푹신한(?)표지에 둥글게 처리가 모서리도 보이고
꽃테두리 안에 앉아있는 자연그대로(?)의 아이가 무척 귀여워요.
똥이 풍덩이라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꽃난리(?)ㅋㅋ
책장 색감도 너무 이쁘죠?
그럼 이제 책내용을 볼까요?
주인공인 용이와 용이 엄마가 등장해요
안녕.난 용이엄마란다. 이제부터 용이의 새변기 이야기를 들려줄게~
용이는 너랑 똑같은 몸이 있어. 머리 눈 ...고추..
제가 어디서 여자아이편을 봤는데 이 페이지 말고는
다 똑같더라구요.ㅎ
그리고 엉덩이의 작은 구멍..아 귀여워.
이렇게 리얼하게 신체부위를 설명해주는게
아이들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혼자 생각해봤구요..
용이는 태어나서부터 기저귀에다 오줌누고 똥을 쌌고.
태어나서 두밤자고도..
두달이 되어서도..(그 사이 머리카락은 제법 자랐죠?)
이게 뭐지? 모자? 고양이 밥그릇?
그건 변기였어요. 요즘 애들보기엔 정말 그릇같겠어요.
첫 시도는 실패..변기 밖에 덩그러니 있는 저것은...
그러던 어느날 용이는 똥이 막 나오려는 걸 느끼고
얼른 달려가 변기위에 앉아요.
그리고..나왔나?아직?...이 무수히 되풀이되는 긴긴 고뇌끝에!
엄마! 이것봐요. 변기안에 오줌이랑 똥이 있어요!
자랑스럽게 내보입니다.
"잘가 오줌아"
"잘가 똥아"
저희 아들도 요즘 빠빠~해요. 변기보면서..ㅋㅋ
용이는 이제 기저귀보다 변기를 더 좋아한답니다.
배변훈련을 위해 다른 사운드북도 구입했는데
전 이책이 훨씬 맘에 드네요. 아들도 잘보구.
작가가 엄마입장에서 정말 사랑을 담아 쓴 책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단번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수하고..하지만 엄마는 나무라지 않고 다시 기저귀를 채워주고
그러다 아이스스로 다시 시도해서 어색함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과정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저도 조바심내지 말고 아이가 준비될때까지 즐겁게 기다려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답니다. 작가말처럼 그것은 전 인류에게는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가족에게는 아주 큰 사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