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 동굴에 손가락 인형책 7
사라 질링엄 글, 로레나 시미노비치 그림 / 한솔수북 / 2010년 8월
품절


손가락 인형책 <동굴에 동굴에 >표지에요.
사랑스러운 곰돌이가 동그스름한 동굴안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죠?
15개월인 저희 아들이 아침에 눈뜨자 마자 들고 와서 읽어달라던 책이네요.

<동굴에 동굴에 보들보들 따사로운 잠자리>

아들이 좋아하는 곰돌이의 집은 동글동글한 동굴이었네요.
곰돌이랑 친구하고 싶은지 저 멀리 수줍은 토끼도 보여요.

<폭신폭신 나뭇잎과 솔방울을 깔았어요>

동굴안에는 솔방울이며 주황 빨강 노랑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동글동글 깔려있어요. 바스락바스락 푹신푹신 숲향이 날 것 같은 이불이에요.

<흰 눈 소복 바깥 나들이도 재미있지만>

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날의 숲속.
흰눈 위로 점점이 찍힌 곰돌이 발자국.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는 붉은 새도 보이네요.
눈이 쌓이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에요. 그런데...
남편의 발이 넘 리얼하게 찍혀서 감상에 방해되실까봐
모자이크 처리했으니..넘 궁금해마시길-

<따뜻한 우리 동굴에서 뒹굴뒹굴 행복해요>

동굴 밖으로 눈이 소복히 내리는데
곰돌이는 나뭇잎 이불위에서 뒹굴뒹굴 편안해보이네요.
지난 겨울 신종플루도 아들이랑 둘이 동굴생활했던 게 생각나네요. 우리 모두 느껴본적있는 겨울날의 서정성이 느껴지시나요?

<엄마랑 아빠랑 모두 함께>

맞아요. 아무래도 곰돌이가 혼자있는 건 쓸쓸해보이죠.
엄마 아빠랑 눈을 피해 놀러온 다람쥐며 토끼까지
모두 함께 있으니 정말 행복해보여요.
이 손가락 인형책 시리즈 8권을 선물받았는데
엔딩은 모두 이렇게 엄마아빠가 뿅! 등장해요.
따뜻한 가정의 상징이랄까. 아기 동물들은 엄마 아빠 품에서
더할 나위없이 안정되고 편안해보이죠.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가정의 이미지가 전해지겠죠?
가을겨울의 색감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책.
단순화한 그림이지만 섬세하고 아름답고.
리듬감있는 말맛이 돋보이는 책이에요.
손가락인형책이라 월령이 낮은 아이들에게 흥미도 불러일으키고
좀더 자라면 자연속에서 사는 곰이야기도 함께 할수있을듯해요.
무엇보다 엄마인 제가 봐도 참 세련된 책.


보너스로..
곰돌이한테 뽀뽀하랬더니..이렇게..잡숫고 계시는 울 아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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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리 2010-12-07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샀는데
저희 아들도 곰돌이 깨무느라 환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