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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춤추는 애벌레 - 손인형 놀이책
이미애 지음, 박연숙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7월
품절
에어컨 빵빵한 도서관에 갔어요.
저에게도..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는 로망이 있었습니다만.
제 아들은 저렇게 머얼리...이곳을 놀이터로 착각하는
기질을 타고 났습니다. ㅠ_ㅠ
하지만 도서관에서 아들의 시선을 붙잡는데 성공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요녀석입니다. 귀엽죠?
꼬물꼬물 춤추는 애벌레인데..
도서관용이라 꼬물꼬물이 조금..꼬질꼬질..ㅎㅎ
하지만 어쨌든 귀여워요.
동그란 알이 빠지직!하더니 애벌레가 부스스 눈을 떴어요.
"아이..배고파!"
일어나자마자 먹기 시작한 이녀석!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져서 꼬물꼬물 춤을 춥니다.
수박, 포도 복숭아 딸기..닥치는 대로 먹네요.
그리고 또! 기분이 좋아져서 랄랄라 흔들흔들 춤을 춰요.
맴맴 매미랑 쓰륵쓰륵 여치도 에블바디~흔들흔들~
(오른쪽에 제 팔이 보이네요. 제가 여자치고 손이 커서
저 구멍을 스무쓰하게 통과하지 못해서 실감난 애벌레 연기가
좀 힘들었어요.ㅋㅋ)
가을에 감이랑 밤까지 먹고
버섯이랑 마른 잎까지 먹은 애벌레는 꽁꽁 꼬치 속으로 들어가서
번데기가 되어 쿨쿨 잠을 잡니다.
(그렇게 춤을 췄으니 잘만도 하죠.)
그리고 다시 봄이 되자!
짜잔~아름다운 날개가 활짝!
애벌레는 예쁜(다소 머리가 큰) 나비가 되었어요.
애벌레를 완전 귀여워하는 울 아드님.
구입하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이 책은 품절이네요.
색감도 화려하고 나름 4계절의 변화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까지 두루 알수 있는 내용이에요.
물론 의성어의태어도 많아요.
손인형을 가지고 다른 스토리로 이야기도 만들고
제 맘대로 아들과 가지고 놀았는데 무척 재미있어하더군요.뿌듯!
저희 아들같이 자발적인 독서가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책= 즐거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