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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시대 이야기 - 영화처럼 재미있는 창조과학의 세계 ㅣ 창조과학 파노라마 4
이재만.최우성 지음 / 두란노 / 2011년 4월
평점 :
쉰 한번 째 서평
빙하시대 이야기-이재만, 최우성 지음
선택, 자유의지 그리고 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익히 잘 알고 있으면서 친근한 이야기중 하나가 바로 천지창조와 관계된 이론이 아닐까 싶다. 신께서 세상을 만들고 인간과 온갖 동식물을 창조했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었는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둘 중 하나를 골라라, 는 식으로 말이다. 자연과학이 내포하고 있는 진화론을 믿을 것인지, 아니면 천지창조 이론을 믿을 것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개념과 선택은 그 의식전반이 무엇으로 잠식되었는지에 대해 결과를 달리 한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하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고 과연 결론지을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의구심과 회의는 아직도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빙하시대를 논하는 책이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종교적 색채가 가미된 빙하 이야기라는 결론이다. 창조과학이란 말이 조금은 생경스럽다. 어쩌면 종교적인 관점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생활을 오래도록 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창조과학이란 말은 내게 있어 처음부터 낯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다소 낯선 학문의 한 중심에 선 이들이 평범한 이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종교적 메시지(과학을 근거로 한)라고 보여진다.
책은 비교적 정확한 실증과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창조과학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신의 천지창조 이론을 믿고, 그 이론에 입각해서 자연현상을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하나의 개념이자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아직까지 ‘창조과학’이라는 어휘 자체만을 두고 봤을 때는, 대중성과 인지도 면에서 다소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가설이고,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 입증하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는 여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창조과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 빙하시대 이야기 속에 깊이 들어가 몰입하노라면 모든 이론과 학설 그리고 개념 또는 증거들은 일제히 하나의 결과를 향해 잘 짜여진 그물망처럼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게 한다.
빙하시대가 오게 되는 과정과 이 시기가 오게 되기까지의 원인을 보여주기 위해 설명하고 있는 요소들은 다분히 창조과학이 아닌 자연과학자의 시선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보여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목해야 할 것은 자연과학의 시각에서 바라보면서도, 자연과학이 내포하고 있는 모순점을 일일이 찾아 따박따박 지적하고 그것을 다시 성경적 관점인 창조과학의 입장에서 반박하며 풀어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빙하기는 노아의 방주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했다. 노아의 홍수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거대한 양의 물. 신의 경고와 구체적인 징벌의 예시,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용서와 평화 정도로 기억할 수 있을까. 사실 책 속에는 빙하의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수록한다.
인종에 따라 다른 언어와 피부색, 생물의 진화와 분화에서는 흥미롭게도 메머드와 공룡도 등장한다. 그 외 자연화경에 따라 지배받는 유전자의 생태까지 비교적 깊이감 있게 서술되는 부분도 눈에 띈다.
결론을 내리자면 ‘창조과학의 입증과 재확인’ 이라고 본다. 그 한 가지 예를 빙하로 들었을 뿐이다. 책은 노아의 방주와 빙하시대의 연계성을 자연과학적 시선에서 풀어가는 동시에 기실 천지창조 이론에 대한 개념을 입증하면서 확신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 항상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책을 읽다가, 내용에 너무 몰입해서 눈이 어두어지는 일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일이라고 믿는다. 처음부터 중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원했던 책읽기는 마지막 까지도 중간자의 입장을 버리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다양한 증거와 자료를 제공하고 구체적으로 풀어가는 내용을 접하면서도 다소 자연스럽지 못한 작의적 느낌을 받았던 것까지 부인하지는 않으려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잡다한 생각들을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신을 믿는다. 어쩌면 터무니없이 복잡하기만 한 내 안의 사고와 개념의 의식조차 신이 허락한 큰 은사라고 믿고 싶기 때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