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이나 지치는 일들이 생길 때마다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가서 투정을 부리거나, 떼를 쓰거나, 울거나, 화풀이를 하거나

그리고나면 감정의 정화가 좀 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자꾸만 일이 꼬이는지... 청소기를 돌리며 생각한다

끝이 없구나.... 청소든... 일이든.. 삶이든... 모든..

 

하나 남은 크림빵을 뜯는다

별 맛도 모르고, 단 맛도 모르고 그냥 조금씩 뜯어먹는다

아이들한테 주었다면 좋아했을텐데...

그냥 혼자 먹는다

크림빵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았는데 느낌이 없다.

속이 좀 느끼해지는 것뿐...

 

부모가 된다는 건.... 성숙한 부모가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사춘기를 겪고... 어른이 되어가는 것처럼

부모도...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와 같이 성장해간다

 

힘든 일.. 슬픈 일.. 괴로운 일.. 화가 나는 일...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승화하고.. 그리고 덤덤해지기까지.

난 충분히 준비가 된 부모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늘... 부족한 부모였던가보다.

흔들리고 다시 일어나고 또... 다시 흔들리고...

 

우리 먼 훗날에...는

그냥... 웃을 수 있을까.

내가 더 늙어 어느 시간 즈음에

너도 나처럼 부모가 되었을 어느 시간 즈음에

우리 같이 마주 앉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좋겠다

 

부모 되기란 참 어려운 건가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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