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 -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투다 (1600년~1800년) ㅣ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
박윤덕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7월
평점 :
이제 아이에서 소년의 문으로 성큼 들어서려는 울 아이에게 세상 보는 눈을 키워주고 싶어
살그머니 책상 위에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권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투다 책을
올려 놓았습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기 위한 방법이 음~~ 무엇이 있을까요?
'여행'과 '책읽기'가 무엇보다 먼저 생각납니다.
아이가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눈으로 보고 직접 느끼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겠지만 여행에 많은 시간과 비용, 아직은 가족이 함께 해야하기에 ~~~ㅎㅎㅎ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아 아이에게 세상 보는 눈을 키워 줄 책들을 권하게 됩니다.
과거 속 쭉~~지나온 사람들의 행보를 알아 보기 위하여 이 추운 긴긴 겨울 방학,
따뜻한 방안에서 세계사 교실 시리즈 책읽기가 딱 입니다.^^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시리즈 여덟 권 중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 선택된 책이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투다' 5권이었습니다, 책을 무심코 펼쳐 그 안의 유럽 귀족들이
화려한 드레스과 가면을 쓰고 춤을 즐기는 기록화에 이 엄마가 반했기 때문이지요.
17~18세기의 유럽은 귀족이 큰소리치는 세상이었고 그런 귀족들의 입맛에 맞는 화려하고
크고 치렁 치렁 극적인 바로크 양식, 로코코 양식이 유행했습니다. 바로 베르사유 궁전이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책 속 그 기록화를 보면 17~18세기 무렵 유럽 귀족들
사이의 화려한 생활을 한 눈에 알 수 있지요. 그러나 절대 군주와 아첨하는 귀족들의
그 화려한 시대를 위한 돈은 오직 백성들의 빈곤한 주머니에서만 나왔음을 알게 되며
그 시대 백성들의 생활의 비참함에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18세기 계몽사상가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유럽 군주들이 계몽 사상을 받아들였음
에도 백성들의 자유, 인권이 인정되지 않고 별반 달라진 것이 없음에 어쩌면 프랑스 혁명은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지요, 17~18세기 유럽은 이전 시대와 달리 과학 혁명과
계속되는 엄청나게 규모가 커지는 전쟁들, 이성을 중시하는 계몽주의 사상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심한 변화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몹시 힘들었을 듯 합니다.
그에 비하면 동아시아는 급격한 변화는 덜한 듯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 다만 동세기 유럽 여러 나라에 비해 그렇다는 겁니다. 농민 반란에 의해
자멸한 명나라 이후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는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에 이르러 안정과
번영을 누렸고 일본 역시도 경험한 적 없는 최고의 경제 호황 겐로쿠 시대를 가졌습니다.
조일 전쟁과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은 후 피나는 복구 노력으로 영, 정조 시대의
부흥기를 맞이 한 조선도 새로운 분야의 문화와 예술, 서민문화가 발달하게 되었지요.
과학의 발달로 인해 범선과 항해술이 발달되고, 이로 인해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대륙간
문화, 생활 방식의 차이가 줄어들었던 이 1600년~1800년 대 역사 발자취가 기쁘기보다
가슴이 아픕니다. 식민지 건설에 열을 올려 뺏고 뺏기는 전쟁이 끊임없었던 유럽 여러
나라들은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에게 몹쓸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세계 역사를 배울 때 유럽에 치우친 관점에서 보게 되었다는 걸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로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가 한 무대, 한 마을 '지구촌'이 된 오늘날 동서양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균형있게 볼 수 있는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이 있어 든든합니다.
이번 겨울방학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시리즈가 울 아이의 친근한 역사 선생님이 되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