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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ㅣ 즐거운 과학 탐험 16
정창훈 지음, 민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 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
"신화는 일들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를 설명하려는 최초의 서툰 시도, 즉 과학의 선조이다."
- 비얼레인 ( J. F. Bierlein) -
첫 장을 열면 눈에 확 띄는 이 글귀에 '신화'가 가진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신화'하면 단군신화, 주몽신화, 박혁거세신화, 석탈해신화, 수로왕신화 등 건국 신화가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가 생각납니다.
'신화'를 단순히 한 국가의 시조, 기원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웅진주니어 - 즐거운 지식 탐험 시리즈의 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에서 여러 가지 과학적 사실을 쏙 쏙 잡아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그리스 신화 책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해석과 신화와 과학의 접목으로
그리스 신화를 다른 각도에서 보는 재미에~~ 울 아이도 엄마도 이 책에 푹 빠졌습니다.
아켈로스와 헤라클레스의 격투기 이야기 속에서 강의 신 아켈로스는 뱀으로 황소로 변신에
능하다고 하지요. 이는 이미 고대 그리스인들이 변하는 강을 관찰하여 뱀처럼 구불 구불
흐르는 모습과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불면 물살이 마치 화난 황소처럼 흐르는 모습을
간파하고 있었기에 강의 신을 그리 표현한 거랍니다^^ 헤라클레스가 결투 중 황소로 변한
아켈로스로부터 뽑아내어 모래톱으로 내동댕이 친 황소뿔이 풍요의 뿔 - 코르누코피아 -
이라 불리게 된 이유 역시 강의 신 아켈로스에서 잘려 나온 뿔 모양의 호수인 '우각호'
그 주변의 땅이 비옥하여 여러 농작물이 풍성하게 잘 자란다는 사실을 고대 그리스인들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22351105628852.jpg)
페르세포네 신화 속에는 계절의 변화에 대한 자연 현상이 담겨 있습니다.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의 외동딸 페르세포네가 지하의 신 하데스에게 납치된 후, 데메테르
여신의 노여움으로 땅 위는 메마르고 황폐해집니다. 데메테르의 간절한 부탁으로 페르세
포네는 다시 지상 세계로 오게 되지만, 지하 세계에 있는 동안 석류 씨에 붙은 과육을 조금
먹어 일년의 절반은 지하 세계로 돌아가야 합니다. 계절은 페르세포네가 지상 세계에 있는
동안 봄, 여름을, 가을이 되어 지하 세계로 다시 가야할 시기가 되면 황폐해져서 겨울이
오게 되는 겁니다.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 지구가 태양 둘레를 돌기 때문에 계절이 생긴다는
과학적 사실을 고대 그리스인은 몰랐기에 계절의 변화에 따른 식물의 일생에 촛점을 맞추어
페르세포네 신화를 만들었네요 ㅎㅎㅎ 참으로 관찰력과 통찰력이 뛰어납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22351105628853.jpg)
그리스 신화가 가진 초자연적인 요소 속에 자연, 우주,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한
고대인들의 시각과 지속된 관찰로 알게 된 사실, 더불어 비록 불완전했지만 여러 궁금증을
설명하려는 노력들이 과학의 선조가 되었음에 공감합니다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들 이야기를 몹시 좋아하는 울 아이는 사실은 신화가
자연 현상이나 생물의 생성, 상태, 활동 등을 설명하려는 힘든 노력이었음을 알고 신기해
합니다. 자신도 알려지지 않은 생물의 기원에 대한 신화를 만들어 보겠다나요~~~
그건 신화가 아니고 전설 쪽의 의미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신화의 재미와 여러 가지 과학 원리를 함께 알려 주는 << 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놓치지 말고 읽어 두어야 할 책이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22351105628858.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