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라이프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2008년에 가입했으니 에버노트를 사용한지 벌써 5년쯤 되어가네요.

처음 에버노트를 사용할 때에는 그다지 끌리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PDA 시절부터 다양한 어플을 사용해왔고, '메모', '노트' 관련된 프로그램은 정말 수도 없이 좋은 것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세계가 열리면서 에버노트는 엄청난 편의성과 사용성을 얻게 되면서 지금은 너무나 소중한, 필수 어플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컴퓨터와 노트북, 갤럭시 탭, 갤럭시 S2 등 모든 기기에 설치되어 잘 사용하고 있지요.

물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기 때문만은 아니고, 그에 맞게 에버노트가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겠지만요.

에버노트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가볍게 설명하면,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의 모든 기기를 지원하는 메모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한 기기에서 작성하면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텍스트, 사진, 음성 등의 다양한 방식의 메모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연관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에버노트를 애용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에버노트라는 도구는 그야말로 '도구'입니다. 사람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 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자꾸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그러던 가운데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에버노트 라이프".

책의 시작은 우선 에버노트는 어떤 도구이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기능부터 점점 심화된 기능까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에버노트는 일종의 '플랫폼'으로서, 에버노트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추가 어플들을 제공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들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에버노트는 모든 플랫폼에서 가볍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하고, 편리한 기능을 가진 여러 어플들을 추가적으로 입맛에 맞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에버노트의 철학이 담겨있는 구조인데요, 이 책은 이런 다양한 추가 어플들이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까지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Hello, ifttt, touchanote 등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아쉽게도 에버노트 푸드는 아직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없네요).

특히, 이 책의 저자인 혜민아빠님이 이 전에 냈던 '스마트워킹 라이프'를 이미 에버노트로 집필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 작업을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어떻게 해왔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에버노트 활용법을 설명한 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핸드폰으로 책을 어떻게 써?'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에버노트 CEO인 Phil Libin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실제로 에버노트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에버노트가 책을 쓰는데 필수적인 '자료 수집'과 '책 집필'에 굉장히 좋은 툴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자신의 책을 써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에버노트 애용자들이 어떻게 에버노트를 사용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왔던 챕터인데요, 글 서두에서도 밝혔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에버노트를 사용하는지 워낙 궁금했었고, 이 인터뷰들을 통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름 오랫동안 에버노트를 사용해오면서 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그 중 몇몇 사례들은 놀랄만큼 반가워서 바로 적용하고 싶어진 그런 '요긴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사용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지는데요, 재미있게도 해외의 '사용자'라기보단 에버노트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혜민아빠님이 직접 제작사까지 날아가서 인터뷰를 하셨는데, 그 덕분에 사용 경험의 공유도 공유지만, 에버노트의 제작 의도나 '어떻게 활용했으면' 하는 제작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버노트 프리미엄 1개월 이용권(5$ 짜리인 셈이죠)이 함께 붙어있습니다.

에버노트는 기본적으로는 무료 서비스이며, 활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무료로 사용해왔구요. 하지만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를 결재하는 것도 좋지요. 특히 사진 등의 자료를 좀 더 확실히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유료 서비스가 필요해집니다. 에버노트가 정말 훌륭한 점 하나는, 이미 업로드된 자료는 아무리 방대하더라도, 그리고 무료 회원으로 전환하더라도 절대 지우지 않는다는 사내 방침입니다. 개인의 소중한 기억을 지울 수는 없다는 취지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더 애착이 가는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인터뷰이들에게 던졌던 질문 하나를 내 멋대로 답해보면,

저에게 에버노트는 '맥가이버칼'입니다.

참 많은 어플들을 사용해보고 또 지우고 하고 있습니다만, 에버노트 덕분에 개인적으로 사용해오던 어플들을 하나하나 지우고 에버노트로 통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메모는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는 것보다 추후 분류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메모이고, 덕분에 점점 더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지요.

에버노트, 점점 더 스마트해져가는 이 세계 속에서 가장 기본이 잘 되어 있고 또 꼭 필요한 메모 어플이 아닐까 합니다.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말입니다. 혹시 에버노트를 쓰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한 번 써보시길 개인적으로 꼭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활용법을 이 책을 통해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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