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초라한 들러리에서 연봉 10억 골드미스가 된 유수연의 성공 비법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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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나의 20대를 어떻게 보냈는가?

개인적으로 나의 20대를 돌아보면 후회는 없다. 나름의 열정으로 절대 평범하지 않았던 나의 20대. 지금도 내 뇌리속에 생생한 격정적인 기록들만으로도 그 때의 그 시간들이 아깝지 않으니까.
하지만, 30대가 되어버린 지금, '내 인생 전체의 무대를 얼마나 잘 세웠는가'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솔직히 말해 그리 큰 점수를 주긴 힘들 것 같다. 격정과 열정으로 가득한 20대의 나날들. 그 나날들을 '미래를 위한 무대'라는 생각으로 살아오지 않았기에. 그 때는 그 때만 가질 수 있는 고민과 당시의 충실감을 향해 살았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을 후회하지 않고, 그 때의 삶이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다만 하나 아쉬움은 있다.
20대는 내 인생 전체의 무대를, 나만의 무대를 세워야 할 가장 적절한 시기 였다는 것을 한 번만이라도 내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 말이다.



새끼, 발악, 넘김... 얼마나 도발적인 서문인가. 어쩌면 이 서문은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바디 컴플렉스. 누구도 원치 않지만 세상에 순응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런 것. 하지만 그녀는, 그리고 세상의 몇몇 사람들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기에 성공한다.

이 책,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는 현재 10억대 연봉의, 자신만의 무대에서 '골드미스'로 불리우면서 격정적인 삶을 사는 유수연 강사의 좌충우돌 20대가 오롯이 담겨있는 책이다. 그다지 내세울 것 없는 그녀(대부분의 20대에게 해당되지 않겠는가)는 절대 '지나가는 행인 1, 2'로는 살고 싶지 않았다 했다. 그래서 그런 존재감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소위 'Nobody Complex'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가능한 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갔고, 정론보다는 편법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엄청난 노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삶 속에서 깨닫게 된 수많은 이야기를 그 시간을 해쳐나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목소리로 토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삼류 대학교 여대생에서 억척같은 노력으로 요식업에서 성공하고, 원하던 유학 생활을 거쳐 시사 YBM 어학원의 대표 강사가 될 때까지 그녀의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다만, 드라마라기엔 너무 도전적이고 독설도 서슴치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생각, 그녀의 주관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생각하면 그리 거슬리지는 않는다. 분명 그녀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녀만의 무대에서 성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고, 또 그렇기에 낼 수 있는 그런 목소리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나도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이라며 주먹을 꼭 쥐게 만드는 그런 열정의 공명...이랄까? 그 덕분에 그간 나의 자세를 한 번쯤 뒤돌아보고 좀 더 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에 매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어 준다. 자기계발서 등의 가장 큰 효용성 중의 하나가 동기 부여인데, 그 동기부여로 이끄는 힘 만큼은 굉장히 강력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은 후에, 우선 잠을 좀 줄였고(^^;;), 그와 함께 현재 개인적인 GTD 추후 확인 리스트에 올라 있던 몇몇 해야 할 것들을 제 목록에 올리게 되었다. 동기부여는 되었으니 실질적인 실천이 이젠 남아있겠지.

20대, 그리고 30대. 흔히 우리가 젊은 세대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 얼마나 나 자신의 무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다른 사람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면 그 사람들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거고, 나만의 길을 가고 있다면, 그 길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더하면 더했지 적어도 덜하지는 않을거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 읽으면서 자신을 반성해보고 다시 한 번 의욕에 불타보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20대에 세우지 못 했다면? 그럼 30대에 세우면 되겠지. 30대인 당신도 절대 늦지 않았다. 그리고 나 역시.



마지막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는 영어공부 팁 이야기. 개인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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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handbags 2010-07-2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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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하기열정적인 삶의 기록 속에서 읽어내는 디자인과 열정의 근원l마이리뷰
광서방 l 2008-12-08 23:38
http://blog.aladin.co.kr/722006124/2446393


본문의 너비가 페이퍼의 제한 너비를 초과한 글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새창에서 원래 너비의 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범석의 아이디어 [저자 사인본(한정수량)]

최범석 지음 / 푸른숲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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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내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이유가 있다.
그것이 현명함이든 열정이든, 혹은 무모함이든. 그리고 거기에 세간의 잣대로는 재기 힘든 무언가가 하나 따라붙는다. 그리고 그게 과연 뭔지는 뭐 막상 당사자들도 표현하지 못 하는, 그래서 더 희귀하고 갖고 싶은 그런 것 말이다.
사실 열정이 넘치는 사람도 많고, 똑똑한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무모한 사람들도 많고 엄청난 노력가들도 많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

최범석, 역시 그랬다. 그의 생각을 얼핏하게나마 읽을 수 있는 이 책, '최범석의 아이디어' 속의 그를 단번에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시쳇말로 '동대문파 디자이너'가 파리에 매장을 오픈하고 교수가 되며, 뉴욕 입성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은(그것도 서른둘이라는 젊은 나이에) 분명 그런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참 예쁘게도 만들어진 이 책 속에는 그런 최범석의 취향, 생각, 그리고 그의 삶의 흔적들을 가득 담겨있다. 비록 책 제목처럼, 그리고 책 소개처럼 그의 Life 속에서 그가 가진 Idea의 장점을 취하는 일종의 자기계발서식의 깨달음을 얻기에는 좀 Life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 사람의 디자이너로서 그가 세상과 어떻게 만나며, 또 그 결과물인 디자인은 세상과 어떤 교차점에 있는가 등을 볼 수 있는 그런 흥미로운 접선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책이기 때문일까, 참 멋지게 디자인된 책이기도 하고, 그가 찍은듯, 다른 사람이 찍어준듯한 사진들 한 장 한 장이 멋지다.

개인적으로 느꼈을 때, 그는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의 골드미스 유수연 강사와 닮은듯 닮지 않은 느낌이다. 비슷비슷한 삶보다는 자기만의 튀는 무대를 제대로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한 추진력과 열정 속에서 자신만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당찬 사람들, 하지만 유수연 강사가 세상 속에서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골라내는 여우같은 느낌이라면, 디자이너 최범석의 경우는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발견하고 그 길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부은 코뿔쏘같은 느낌이랄까.http://www.eluxuryc-mall.com/



그럼!


감각적인 그림들, 그리고 꾸밈없는 느낌의 문체로 그려진 한 젊은 디자이너의 그렇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가 된다. 사실 전문 작가가 아니기에 그리 뛰어난 문체도,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텍스트는 아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지만 당차게 꺼내놓을 수 있는 그런 힘은 바로 그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친구 류승범의 이야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