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즐거움 - 6시간 수면에 감춰진 놀라운 힘
사토 도미오 지음, 홍성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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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유아기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나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피곤'하다는 말조차 몰랐던 시절. 활기와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하던 그 시절 말이다.
그런데 '잠을 바꾸는 것' 하나만으로 그때와 비슷하게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그때와 똑같은 걸 바랐다면 욕심이고~).
이것이 지금 소개할 '잠의 즐거움'의 핵심이다.





'숙면'에 대한 관심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짧은 시간을 자고 또 푹 자서 건강을 유지하고 능률적인 하루를 보내는가 라는 것에 대한 질문은 인생의 1/3을 잠으로 보내는 인류에게 필요불가결할 수밖에.
다만, 최근 나온 연구 결과로, 영국 워윅대·이탈리아 페데리코2대학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6~8시간을 자는 사람들보다 향후 25년 내에 일찍 죽을 확률이 12%가량 높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잠을 자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은 '삶의 질' 차원에서 불가능한 이야기고,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숙면'을 취해서 행복한 삶을 사느냐.. 라는 문제만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여러분, 우리 모두 6시간은 잡시다!).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굿나잇'이라는 책이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숙면을 취해서 행복한 삶을 살자는, 참 예쁜 디자인의 책인데, 이 책, '잠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계속 저 '굿나잇'이 떠올랐던 것은 역시 두 책 모두에 담겨진 '행복'의 존재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인간의 행복,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인데, '효율', '성취', '욕심' 등의 가치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폄하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근면'이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잠'이라는 요소가 '행복'에서 '게으름'으로 포지셔닝되기 일쑤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솔직히 얘기해서 열심히 일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할 때, '나 어제 밤 샜어'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하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의미와 비슷할 수 있다. 오히려 충분히 자고 집중력있게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인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잠'을 인생의 질 혹은 행복 뿐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업무와 연관짓는 것은 매우 타당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상당히 의미 있고.





적당한 수준의 텍스트로 이루어진 이 책, 사실 한 두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분량이고, 대부분의 경우는 '숙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상식'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다만, 가장 중요한 골자이자, 가장 와닿는 부분은 역시 '낮'과 '멜라토닌'에 의한 과학적인 숙면이다.









멜라토닌은 사람에게 졸음을 가져다주는 호르몬이다. 게다가 모든 호르몬의 '지휘자'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호르몬들을 분비하게 하는 굉장히 유용한 호르몬이다(숙면을 취하면 피부가 좋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 덕분에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신비의 호르몬'으로 불릴 정도였고, 지금도 불면증 치료제 등에 많이 쓰이기도 한다고 한다. 이 호르몬이 생산되는 것은 밤 10시부터 분비량이 증가되며, 새벽 2시 전후에 최고치를 기록하므로, 이 때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낮을 바꿔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멜라토닌이 '태양빛'에 의해 생성된다는 것 때문이다.




숙면을 위해서는 낮을 바꿔야 한다! - 멜라토닌의 신비함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꽤 충격을 받았다. 내 라이프 사이클을 생각해보면 날마다 '지하철'로 출퇴근. 그리고 나름 몸에 신경 쓴다고 하는 운동은 해가 진 밤이 되는 경우가 많고, 일은 태양빛이 없는 실내에서 대부분 진행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상 '태양빛'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하루 한 시간은 태양빛을 듬뿍 쐬어줘야 한다고)다.
사실 과거의 우리들(전구의 발명 이전)에게는 불면증이 크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론대로라면 빛이 있을 때 일하고 빛이 없으면 자는 문화에서 불면증이 생길 이유가 사실 없다. 거기에 지금처럼 다양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거고. 그런 의미에서 '낮에 한 시간 이상 태양빛을 쐬는 것'이 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불면증이 많아지거나, 잠을 자는 시간이 늦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아침 운동'(이라 쓰고 새벽 운동이라 읽는다)을 권장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라이프 사이클 때문에 태양빛을 쐴 수 있는 시간은 사실 아침밖에 없는 것이 사실(하지만 그만큼이나 아침 잠은 달콤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 전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의 운동을 해 주는 것이 권장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증명하듯, 저자는 70이라는 나이에도 건강할 뿐 아니라, 노화 현상도 굉장히 나이대에 비해 적다고 하고.





솔직히 말해,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침잠'이 많다. 그리고 그만큼 수면 시간도 늦은 편이고(이런 분들 많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나의 삶을 바꿔야겠다는 의욕이 부쩍 생긴다.
무엇보다 '삶의 질'. 젊은 지금이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건강한 몸으로 탈 없이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그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잠'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여럿 나와 있고, 단지 '햇볓을 쬐는' 간단한 방법으로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면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효율'과 '건강한 정신'도 함께 따라올테니. 
'아침형 인간'을 읽었을 때보다 훨씬 더 와닿는 느낌이다.


맑은 정신과 행복한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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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religion sa 2010-07-2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아침 운동'(이 라 쓰고 새벽 운동이라 읽는다)을 권장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라이프 사이클 때문에 태양빛을 쐴 수 있는 시간은 사실 아침밖에 없는 것이 사실(하지만 그만큼이나 아침 잠은 달콤하지 않은가...).http://www.brandsjeansonline.com/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 전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의 운동을 해 주는 것이 권장되는 이야기다.

Pandora 2010-07-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아침 운동'(이 라 쓰고 새벽 운동이라 읽는다)을 권장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라이프 사이클 때문에 태양빛을 쐴 수 있는 시간은 사실 아침밖에 없는 것이 사실(하지만 그만큼이나 아침 잠은 달콤하지 않은가...).http://www.brandsjeansonline.com/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이나 등교 전에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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