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의 기적 - 하루 10분, 당신의 뇌가 일으키는 놀라운 결과
KBS 수요기획팀 지음 / 가디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시간 없다'.
현대인이 달고 사는 저 한 마디가 나도는 가운데, 소홀히 버리기 십상인 10분.
그 10분이 가진 엄청난 힘을 이야기하는 방송이 있었다.
2010년 4월 28일 밤 11시 30분 KBS 1TV에서 방영된 '수요기획, 하루 10분의 기적'이 그것인데, 그 방송의 파장이 적지 않았던 듯, 그 방송을 기반으로 한 책까지 출판되었다.
10분으로 인생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이 책, 허투루 쓰는 10분을 모아 참 많은 것들을 이루내는 사람들, 그리고 그 10분이 왜 그렇게 큰 힘을 내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매일 아침 10분씩 책을 읽게 하거나 수학 문제를 풀게 해서, 학습효과에 엄청난 상승을 이끌어내는 초등학교들, 하루 10분씩 탈춤을 추게 해서 업무 중 재해 사고를 0으로 만든 공장, 자투리시간 10분씩을 모아 무려 55개의 자격증을 딴 학교 선생님, 10분의 휴식으로 엄청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브랜드 전문회사 대표 등 10분이 끌어내는 효과는 엄청나기만 하다.

이런 놀라운 결과물들은, 사실 과학적으로 풀어내면 별 것 아닌 개념일 수도 있다. 수많은 책들에서 나오는 '집중력'과 '효율'을 이끌어내는 방법론들의 이야기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실제로 적용해서 이끌어낸 '결과'다. 우리가 쉽게 날려보내는 10분, 10분의 시간들, 그 시간들을 모아 일궈낸 결과들을 보고 있으면 참으로 놀라우면서도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난 오늘 또 어떤 10분을 그냥 날렸던지를 되돌아보면 그저 부끄럽기만 하다.



특히, 이런 뇌 과학을 적용해 실질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초등학교들은 정말 훌륭하고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 10분으로 책을 몇 권을 읽었는지, 혹은 몇 문제를 풀고 성적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중요하다기 보다, 위의 사진대로, '일정 시간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어려서부터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 그렇게 집중했을 때의 짜릿한 감각, 그리고 그를 통한 실질적 상승에 대한 고양감을 배운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한참이나 나이를 먹고서나 배울 수 있는 그런 감각을 '하루 10분'으로 배우게 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




전체 사례의 에센스? 실제 적용을 위한 요점 정리? 책으로 보는 '하루 10분의 기적'의 가장 요긴한 부분.

우리나라엔 이상하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멍청할 것이란 선입견이 있다. 과학적으로도 이렇게 증명이 되는데 말이다. 운동 열심히 하자(응? 결론이?)


전반적으로 책의 구성은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의 사례를 들고 10분의 기적의 결과를 먼저 보여준 후, 이것이 왜 이루어졌으며, 어떤 식으로 효과가 있는지를 나열하는 식이다. 즉, 사실상 방송의 구성을 따라가고 있다고 할까.
그리고 그 뒤 부록 형식으로 각 사례의 정리를 통한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일종의 '요점 정리'를 해두고, 마지막으로 각 사례를 인터뷰한 인터뷰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그런 덕분에 책 전반적인 내용은 상당히 알차다고 할 수 있지만, 뇌과학에 대한, 혹은 집중과 효율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정도 읽어본 분들에게 새롭게 전달될 것은 사실상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으며, 또한 방송을 본 사람들에게도 역시 큰 추가 요소는 없을 것 같다.  책 머릿말에 '45분이라는 방송 시간의 제약과 영상화하기 어려운 에피소드에 대한 아쉬움의 결과로 담지 못 한 내용을 책으로 냈다'라고 하지만, 솔직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방송으로 보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방송을 접하지 못 했던 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적어도 당신의 10분을 허투루 보내는 동안, 그 시간으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한 자극만으로도 충분히 책값은 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이런 자극의 크기와 파장을 느끼게 한다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본다면, 매체적인 특성상, 책보다는 방송에 더 맞는 컨텐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지식채널 e'의 서적판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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