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력 - 행복한 자장(磁場)을 만드는 힘
마쓰다 미쓰히로 지음, 우지형 옮김 / 나무한그루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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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솔직히 말해 결코 즐거운 어감은 아니다. 열심히 하더라도 또 더러워지고 먼지가 쌓인다. 그럼 또 해야 하는 것이 청소. 반복 또 반복. 왠지 시간 낭비 같기도 하고 그 시간에 차라리 책을 한 자 더 읽고, 일을 하나 더 하겠다... 라는 생각이 용솟음친다. 그래서 성공한 후에 '누군가에게 청소를 시켜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고, 또 그래서 내 주위는 부끄럽지만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성공하지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청소를 게을리했기 때문'이라면? 바로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 이 책 '청소력'이다.




걸레와 소금, 그리고 청소력으로 성공의 길을 닦는다!


유유상종, 깨끗한 곳에 건강한 몸, 충만한 마음이 깃든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를 당기는 법. 하지만 그 당기는 것은 언제나 '비슷한 존재'라는 것에서 청소력은 시작한다. 마음이 풍요로울수록 좋은 자장을 만들어 점점 마음이 충만해지고, 반대로 나쁜 마음이나 스트레스는 나쁜 자장을 만들고 그로 인해 점점 나쁜 것을 끌어들이고 그래서 결국 점점 더 악화된다는 것.
그래서 여기에 들어가는 또 하나의 개념이 바로 '장소'. 살고 있는 곳이 더럽고 냄새나며 정리되어 있지 않다면 마음과 방이 서로 영향을 주어 점점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 사실 귀에 솔깃하고 그럴 듯한 부분이다. 실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다치면 주위 환경이 엉망이 되는 경험은 누구라도 해봤을 것 같고, 이 책의 저자는 하물며 그런 더러움이 자신이 겪은 사업의 도산, 이혼으로 인한 정신적인 불행의 원인이라 말하고 있다.
반대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면 점점 행복해진다는 것이고.
그럼, 청소 안 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어떤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플러스 에너지를 내려 하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 마이너스 에너지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자기도 모르게 상쇄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것이 바로 청소력이고.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자! 청소력 제 1단계!


마이너스 에너지를 없애는 청소력
환기 - 적어도 매일 한 번은 자연 환기를 하라. SARS의 무서움도 방지하는 것이 환기. 방 안의 나쁜 공기와 기운을 날마다 몰아낼 것.
버리기 - 쓰레기와 잡동사니는 마이너스 에너지를 갖고 있다. 현재의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빼앗는 것, 과거의 영광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것, 미래에 '언젠가는 쓸거야'라는 기대감만을 갖는 것을 모두 버린다.
오염 제거 - 주변의 더러움은 마음의 피곤함의 투영이다. 그런 오염들을 모두 제거한다. 금전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은 화장실 청소를 일주일간 날마다 해보면 해소된다(정말?!).
정리정돈 - '있어야 할 곳에' 물건을 두고 항상 쓰고 나면 원위치에 둔다. 자신의 개성과 효율, 실력을 높여줄 것이다.
볶은 소금 - 소금은 부정을 없애는 데 사용해왔다. 소금을 프라이팬에 볶아서 수분을 제거한 후 식혀서 주위에 뿌리자. 그리고 잠시 놔둔 후 진공청소기로 빨아낸다. 그러면 안정된 자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청소의 순서. 환기, 버리기, 오염 제거, 정리 정돈. 마지막 볶은 소금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청소할 때 당연히 진행하는 순서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청소 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 실제로 나 자신도 이 책을 읽고 위의 단계들을 거쳐(아직 차마(?) 소금은 안 볶아봤다), 청소를 실행하고 있다. 특히 '버리기'의 경우 꽤 강력하다는 느낌. 실제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도 쓰레기봉투 4~5개 분의 물건을 버렸다. '아깝지만 사실 필요없는 물건' 생각보다 나한테 많았고, 버리고 나니 왠지 홀가분함이 나를 감싸는 느낌이었다.




플러스 에너지를 불러들이자! 청소력 제 2단계!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궤도로 닦으며 감사의 마음을 되뇌는 것, 그것만으로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정말?)


마이너스 에너지를 내몬 후의 다음 단계는 플러스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것. 저자는 세상에는 '골든 룰'이 있다고 한다. 그 골든 룰은 다름아닌, '우주 번영의 에너지'를 자기 것으로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에 공헌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골든 룰에 '감사'라는 플러그를 꽂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런 감사의 마음을 담고 걸레질을 하면서, 일종의 '플러스 자장의 공간'을 만들어내자고 한다.
사실 어쩌면 좀 허황될 수 있는 주장이다. 마치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인 '시크릿'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고, 좀 믿음이 가진 않는다. 다만, 청소를 한다는 행위 자체에 '누군가에게 감사한다'는 누가 해도 좋은, 그리고 언제나 기쁜 행위를 더한다는 것에는 찬성한다. 우선 그 자체가 기쁜 것이니까.


청소를 습관으로! 작심삼일법!



전에 읽었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김민규, 더난출판)'에는, 흔히 우리가 말하는 '작심삼일'은 나쁘지 않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3일 열심히 하는게 뭐가 나쁜가, 그렇게 3일씩, 3일씩 계속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그리고 3일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할 수 있다. 라는 이야기. 이 책에서도 똑같은 방법론을 제시한다. 3일을 열심히 하고 그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또 3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습관이 된다. 라고 하며, 그것이 7번 반복되어 21일이 되면 그것이 습관이 되기 시작한다고 한다(실제 21일의 반복에 의한 습관론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불짜리 습관을 비롯해 수많은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뭔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신도 한번 21일간 작심삼일법을 적용해보라). 그렇게 지속적으로 청소력을 반복하면서 '성공 체질'로의 개선을 꽤한다는 것이 이 책의 마무리다.




성공, 행복 그리고 청소력


정말 미래가 바뀌나요?




사실 어쩌면 참 '당연한' 논리일지 모르겠다. 열심히 청소하고 그만큼 깨끗해지면 건강에도 좋고 마음에도 좋다(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 아닌가.
이 책의 저자는, 청소업계에 뛰어들면서 아주 우연하게 청소의 기쁨과 그 효과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직업이 그쪽인만큼, 자의든 타의든 청소를 날마다 하게 되었고 그래서 더 쉽게 청소력을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의 나 자신도 솔직히 말해, '청소를 열심히 하면 성공이 보인다'라는 것은 반신반의다. 하지만 적어도 집은 깨끗해졌다는 것.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신기하게도 '청소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켜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은 가치는 하지 않았나 한다. 
광서방처럼 지저분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걸레를 들고 주위를 청소해보라. 하루 말고 적어도 3일, 가능하면 21일간 말이다. 미래가 바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기분은 썩 좋을 것이다. 별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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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것만으로도 확실히 미래가 바뀐 건 바뀐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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