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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as Brand Vol.8 ㅣ 유니타스브랜드 34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엮음 / (주)바젤커뮤니케이션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꽤 즐겨보는 전문지 중 하나인 유니타스 브랜드. 그들이 항상 표방하듯 '잡지가 아닌 매거북'으로서의 입지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이제 유니타스 브랜드에서 일반적인 잡지의 특성을 찾아보려면, 격월간으로 발매된다, 실제 현장을 통한 최근 트렌드를 사례로 다룬다 정도만 남아있는 듯 하다. 그 외에는 오히려 일정 주제에 대한 브랜딩 관련 참고서쪽에 더 가깝달까.
이번 호의 주제는 '컨셉'. 참 다루기 힘든 주제라는 느낌이다. 대신 그만큼이나 중요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업무 진행시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바로 '컨셉'인데, 이번 호의 경우는 그런 컨셉에 대한 다양한 '활용'을 다루고 있다. 하나의 전문지 안의 하나의 기획으로 모든 페이지를 할애한다. 인터뷰도 '컨셉'이고, 트렌드도 '컨셉'이며, 컬럼들도 '컨셉'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니타스 브랜드를 즐겨 읽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실 사례에 대한 깊이 있는 자료들의 경우에 꽤 마음에 든다. 이번 호같은 경우, 실제 컨셉을 통한 다양한 스터디 케이스들을 잘 담아두고 있는데 그 활용은 생각대로T 같은 광고 프로모션부터 BI, CI, 설계,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를 고루 다루고 있으며 또 그것들이 우리 생활 속에 실제 녹아들어있는 굉장히 잘 알려져 있는 케이스들이라는 것이 훨씬 공감하기 좋고 또 이해를 돕는다.
이미지맵에 컨셉 휠... 이렇게 체계적인 브랜드 런칭 기획 하에서 만들어진 전문지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특히 재미있었던 케이스 스터디가 바로 '오스티엄'이다. 자사의 전문지 중 하나의 탄생에 대한 컨셉 진행을 일종의 케이스 스터디로 소개한 오스티엄의 사례는 상당히 흥미로왔고 또 도움이 되었다. 사실 잡지의 창간에는 꽤 많은 회의와 사전 조사, 기획 등의 노력이 들어가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사실상 흔치 않고 그렇기에 더욱 재미있었다.
1000만부 신화의 주인공인 21세기 북스의 '마법 천자문'의 사례나,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행사인(올해도 꼭 가야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의 재미있는 케이스들이 '컨셉'이라는 태그를 달고 가득 들어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컨셉에 관한 책, 공연, 문화를 비롯한 수많은 흥미로운 사례들이 꽤 무게감 있게 실려있어 풍부한 사례 연구를 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다.

다만, 역시 참고서와 전문지의 경계선상에 있는 책이기에, 그리고 그야말로 참고서의 특성을 갖고 있어, 수많은 케이스와 인터뷰, 이론 그리 컬럼들을 습득할 수는 있지만 언제나 결론은 독자가 내야 하고, 또 그를 습득해서 자기화하는 부분도 독자의 몫이다. 일반적인 학습서나 개론서 등의 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유니타스 브랜드의 단점은 여기서 불거져나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유니타스브랜드의 '수준'이 겹쳐지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폐간'에 대한 조심스러운 우려가 들었었고 지금도 그런 우려는 남아있다. 그리고 이런 우려는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고.
하지만, 그런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또 장점도 엄청난 전문지이기 때문에, 그리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도구인 유니타스 매트릭스(개인적으로 굉장히 관심이 많다)나, 마케팅 전문 교육 프로그램인 '유니타스 클래스', 그리고 또 한 권의 관심있는 인생(?) 전문지인 '오스티엄' 등 다양한 변화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모습과 또 변화 등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전문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