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30%할인] 2009 CEO형 아이디어머신 플래너 풀세트/2달에 한 번씩 교체 - 블랙
국내
평점 :
절판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한 1,2년 전쯤이었나? 어떤 책을 구매했을 때, '아이디어 머신'이란 참 끌리는 이름의 플래너를 선물하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책을 구매했던 나는, 선물로 따라온 플래너를 보면서 '음, 재미있긴 한데 좀 부족한 부분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하고 있기도 했었고,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플래너라는게 한 해에 두 갤 쓴다는 건 여러 모로 낭비니까), 가운데 조용히 잊혀간 이름이었다. 그런데.
2009년 다시 만난 이 이름, 굉장히 발전되어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며, 다시 한 번 써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사실 올 해는, 오랫동안 사용하던 프랭클린 플래너를 접고, 노트북을 통한 'GTD' 관리법을 활용해보기로 했다가, 아무래도 휴대성과 순간적인 메모 등의 필요성에 의해(언제쯤 전자기기는 '휴대성'과 '순간적 메모' 두 마리를 잡을 수 있을까?), 병행할 종이 플래너를 찾고 있던 차이기도 했다. 천상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할까 하고 있던 중, 마침 괜찮은 녀석을 발견해서.
그래 올 한 해는 너에게 맡긴다.





상당히 멋들어진 포장을 뜯으며 새삼 놀랐다. 그래 CEO형 플래너라 하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라고 느끼면서도, 여러 의미에서 실용적인 느낌이었다. 사실 프랭클린 플래너 CEO 트윈링 버전과 비슷한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확실히 저렴한 가격(풀세트 정가 42,000원)에 맞추어 경제적으로 제작한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런 경제적인 가격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에서 특허를 갖고 있기에, 로열티 등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각 구성요소들을 전반적으로 갖고 다닐 수 있게 하는 바인더 1개, 1년 전반의 스케쥴 관리를 볼 수 있는 애뉴얼 스케쥴 1부, 실질적인 스케쥴을 정리할 먼슬리 스케쥴 7부(두 달에 한 권, 그리고 2008년 11/12월분이 함께 들어있다), 그리고 아이디어 머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노트 2부, 포스트잇 형태의 추가 노트 한 부로 이루어져 있다.



바인더



전반적인 바인더의 생김 등은 프랭클린 플래너의 CEO 트윈링 버전과 대동소이하다. 크기도 거의 비슷하고, 내부도 비슷하지만, 특징적인 것이라면 먼저 재질, 3~4만원대의 프랭클린 플래너 바인더의 경우 인조가죽으로 되어 있는데 비해, 아이디어 머신의 경우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천연 소가죽 재질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 그리고 디자인 역시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갖고 다니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양복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되어 있고.
그리고, 가죽의 일부를 절개해서 만든 책갈피 부분이나, 오른쪽 하단의 티켓 주머니같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역시 재미있다. 전반적으로 바인더의 경우, 가격대비 아주 만족스럽다는 느낌.


스케쥴 노트



먼저 애뉴얼 스케쥴 노트를 보자. 1권으로 1년 동안 쓰게 되는 애뉴얼 스케쥴 노트의 경우, 사실 월간 스케쥴을 일목요연하게 보면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목적(1개월 2페이지). 그리고 특별한 색인 기능이 없는 아이디어 머신 플래너의 경우 월간 스케쥴러의 중요성이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 특출난 부분은 없이 무난한 애뉴얼 스케쥴 노트라는 느낌. 다만, 연간 플랜 페이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좋다.




각 권 초반에는 그 달의 체크리스트와 4주간의 간단한 정리 페이지가, 각 주의 초반에는 그 주의 체크리스트가 있다.


2페이지 구성의 프랭클린 플래너와 1페이지 구성의 아이디어 머신. 각각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페이지 구성의 알참은 프랭클린 플래너쪽일 것 같다.

하루 2페이지를 할애하는 구성의 프랭클린 플래너와 비교했을 때, 1페이지 구성의 아이디어 머신의 경우, 아무래도 적는 내용이 많은 경우에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저런 메모보다는 하루의 스케쥴과 할일(To-Do)위주의 구성으로 사실상 플랭클린 플래너의 좌측 페이지 한 페이지만 되어 있다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 보완책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임의적으로 페이지의 상, 하단을 나누어 할일과 메모를 병행해서 적는 방법을 쓰기로 했다.
그리고 하단에는 '메모'가 아닌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 것은 참 마음에 든다. 매일매일 이 란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뭔가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느껴진다. 이런 나의 생각들이 1년을 채운다면, 이것만큼 큰 힘이 되는 녀석도 없을 듯.



한 페이지 구성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상단, 하단을 임의로 나누어 상단에는 할일, 하단은 메모로 활용한다.



이 포스트잇 꽤 쓸만하다. 하단의 전화 메모 역시 그렇고.

그리고 이런 부족한 양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스트잇 형태의 추가 페이지가 제공되는데, 이 노트가 꽤 쓸만하다. 추가 페이지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급작스럽게 포스트잇이 필요할 때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꽤 높다.

아이디어 노트


이 노트의 기반이 된 것은, 아이디어 머신 플래너의 제작사인 크레듀에서 출판한 '아이디어 머신'인 듯 하다. 조만간 한 번 읽어볼 예정.


역시 아이디어 머신 플래너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이 아이디어 노트가 아닐까 한다.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를 메모하고 고민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 준다. 좌측 페이지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참 애용하는 '마인드맵'을 그릴 공간을 오른쪽 페이지에 구성해 둠으로써 아이디어 도출을 극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미팅이 많은 개인적인 특성상 미팅 노트로도 사용하곤 하는데, 미팅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그를 통해 새로운 것을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참 잘 된 구성, 잘 된 플래너라는 생각이 든다. 프랭클린 플래너가, 평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을 강한 특성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면, 이 아이디어 머신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현 상황에서의 시간관리를 잘 하고, 또 전반적인 삶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해 최적화된 플래너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가격적인 메리트도 분명히 크게 갖고 있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참 쓸만한 플래너라는 느낌이지만,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 두 가지만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첫번째는 '색인'의 부재다. 개인적으로 종이 플래너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바로 '검색'이다. 아무래도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고, 뭔가 한 적이 있다는 걸 가물가물하게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게 언제였는지 확실히 기억하긴 어렵고, 그것을 찾기가 참 힘든 것이 사실. 그나마 프랭클린 플래너에는, 매달 그런 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두고, 찾아볼 수 있는 페이지를 구성하고 있지만, 아이디어 머신의 경우에는 그런 색인 부분이 전무하다는 것은 좀 아쉽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 확인을 위해서는 1년이면 6권 + 아이디어 노트 2권 해서 8권을 찾아봐야 한다는 것인데, 햇수가 많아질수록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애뉴얼 스케쥴 부분에 이런 색인 요소를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월간 스케쥴 뒷페이지 부분은 그냥 Note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색인 페이지로 만들면 어떨까? 그렇다면 잘만 정리하면, 1년의 관련된 내용을 찾을 때에는 애뉴얼 스케쥴 한 권만 찾아보면 될테니 말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속지의 가격이다. 사실 프랭클린 플래너에 비해서 전체를 구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굉장히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다음해에 속지를 갈 때의 비용은 사실 그리 차이가 없는 편. 프랭클린 플래너 트윈링 버전의 리필은 37,000원이고 아이디어 머신의 속지는 25,000원 정도. 많이 차이나는 것 같지만, 프랭클린 플래너의 경우 1개월에 1권 형태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그리 싸다는 느낌은 적다. 물론 1년마다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인 욕심을 좀 부리자면 좀 더 저렴했으면 하는, 그래서 점점 더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에는 프랭클린 플래너가 아니라 2009년판과 비교할 수 있을만큼 혁신적인 시장 가치를 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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