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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한경철 지음 / 글과버드나무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콘 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혹은 플레이해봤을) 캡콤의 유명 타이틀 몬스터 헌터. 어쩌면 한국에서는 극장, TV 등을 통해 방영되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광고 영상을 통해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다.
사 실 이 게임의 게임성은, 일본에서의 엄청난 인기를 통해 이미 알려져 있다. 액션의 컨트롤을 통한 재미를 기반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형 몬스터' 잡기의 즐거움으로 끌어들였던(특히 콘솔에서도 이미 협력 플레이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게 했던), 이 게임. 국내에서는 알다시피 NHN 게임즈가 서비스하면서 '네이버'의 힘만큼이나 이제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인지도를 자랑하는 게임이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도, '시간을 투자한 만큼 성장하는' 편하게 즐기는 온라인 게임들에 비해, '자신의 실력이 자라는 만큼 성장하는' 어쩌면 '피곤한(?)' 스타일의 이 게임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게이머로서, 혹은 약간은 관련자로서 즐겁게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 국내 온라인 게임 치고는 꽤 빠른 시기로서 가이드북이 등장했다. 기본적으로 콘솔 게임 베이스인 데다가, 앞서 언급했듯, '개인의 실력'이 매우 중요한 게임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그 필요성이 꽤 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게임의 핵심 중 하나인, '채집'으로 인한 아이템 등의 정보가 절실했다는 부분도 발간에 꽤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전 체적인 공략은, 국내에 유일무이한 콘솔 게임 전문지인 게이머즈의 전 기자이자, 몬스터 헌터의 선교자 중의 한 명이었던 '사보텐더'가 맡았고, 덕분에 그 완성도는 꽤 인정할 만 한 수준에 올라 있다. 게다가 게임의 방대함답게 시스템, 월드, 아이템, 무기, 방어구, 몬스터, 그외의 특전 등으로 구성 역시 매우 알차게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고.
무엇보다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몬스터 공략법'과 '아이템 제조'인데(수렵과 채집, 그리고 채집을 통한 아이템 제조가 이 게임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테니까), 특히 그 부분들이 참 잘 되어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뭐, 게임 공략집이라는 것의 가장 큰 필요성은 사실상, 그 게임을 얼마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느냐와, 빼놓지 않고 모든 정보를 다 잘 다루고 있느냐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오직 '대형 몬스터'와의 승부를 맛본다...라는 몬헌의 컨셉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그만큼 몬스터들의 개성과 매력도 뛰어나고.
그런 한 몬스터, 몬스터의 공략법을 각각 정리해둔 것은 게임의 특성을 잘 파악한 구성이다.
컨트롤 위주의 게임성 때문인지 키보드가 아닌 게임 패드를 많이 활용한다는 것도 이 게임의 특성. 그리고 그런만큼 패드 구입자에게는 추가적으로 아이템을 증정하기도 한다.
어 쩌면 게임 공략본이라는 것이 작금의 온라인 시대에는 크게 필요없을지도 모른다(어떤 사람들은 책에 부록으로 주는 게임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산다고도 한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은 분명, 책이 가지는 편의성, 그리고 책이 아니면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리된 정보의 가치 등이 인정을 받기 때문일거다. '온라인 게임'이지만 '온라인 게임같지 않은' 독특함을 자랑하는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그리고 그렇기에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한 권쯤 갖고 있으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매일 찾아들어가는 그런 고생을 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을테니. 물론 이 책이라고 온라인 게임 공략본의 트랜드(?)인 아이템이 없지 않다. 단지 그 아이템은 '덤'이고 책이 더 가치있다는 것이 중요할 뿐.
무려 455페이지.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다보니 아이템의 사진을 담지 못 했음에도 455페이지나 필요했나보다. 사진이 없는 것은 좀 아쉽지만 그랬다면 책 가격이 훨씬 올라갔었겠지.
책 구매시 따라오는 아이템. 스마트 시리즈. 물론 아이템은 '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