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씽크 전략 - 비즈니스 세계의 트로이목마 전략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5
번트 H. 슈미트 지음, 권영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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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직장인은 평생 똑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이런 운명은 부조리 못지 않다"


- 알베르 카뮈, '시지프의 신화'

대부분의 회사들이 '차별화'를 꾀한다. 하지만 그런 탁월함을 얻어내는 회사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수많은 책에서 인용되는 '애플', '버진', '스타벅스', '델', '구글'... 같은 회사들이 바로 그런 '얼마' 되지 않는 회사들이다. 하지만 최근의 스타벅스를 보고 있으면 그런 탁월함도 시대에 따라 변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에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 얻기에도 결코 쉽지 않고, 유지하기는 더욱 어려운 그런 '특별함', 세스 고딘 식으로 '리마커블'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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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한국과 굉장히 인연이 깊은 사람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 기업의 컨설팅을 기도 하고, 한 동안 연세대에서 교수를 맡기도 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번트 H. 슈미트 교수의 '빅 씽크 전략'은 참 매력적인 책이다. 대부분의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작은 생각'들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큰 생각'을 통한 차별화를 이룩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결과이 기 때문이다. '감성'을 통한 브랜드화 전략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슈미트 교수는, 그저 책상에서의 자료 연구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몸으로 뛴 소니, 포드, IBM, 지멘스, 롯데, 아모레퍼시픽 등의 컨설팅을 통해서 자신이 겪은 직접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큰 생각'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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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생각의 실행 단계에서, 실질적으로 다발성 경화증에 적용한 표. 이처럼 책 속의 내용은 실질적인 적용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이 상당히 유용하다.

그런 그의 이야기는 매우 직접적이어서, 새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방법부터,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평가하고 전략화할지, 전략화한 '큰 생각'을 어떻게 실행할지, 실행하기 위해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리더십은 어때야 하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멋지게 실행된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유지할지까지. 총 6단계에 걸쳐, 실질적은 빅 씽크 전략의 운영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 그리고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통한 설명을 통해 훨씬 이해하기 쉽도록 하고 있기도 하고.


다 만, 참 아쉬운 점은, '왜 이제야'라는 느낌이랄까. 이런 '차별화 전략'에 대한 책을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정말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겠지만, 그리 많지 않은 나의 독서량 속에서도 이미 이 책 속의 대부분의 내용은 그리 '차별화'되어 있지 않달까. 이미 세스 고딘이 보랏빛 소니, 큰 소(Big Moo) 등을 통해 그렇게도 '리마커블'을 부르짖었으며, 칩 콘리는 '경영의 괴짜들'이라는 멋진 책을 통해 자사의 엄청난 비밀을 폭로(?)했었다.  그리고 키스 소여의 '그룹 지니어스'나 탁정언의 컨셉의 연금술사 등 의 책 역시 조금 방향성은 다를지 몰라도 실질적으로는 한 목소리를 내는 중창단같은 책들이다. 이런 수많은 책들이 나온 시점에서 사실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거의 비슷한 예시와, 비슷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게 될 듯 하다. 사실 학문적인 연구라는 것이, 귀납적인, 수많은 사례들을 통해 정리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늦을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말이다. 실제 미국에도 초판이 2007년 12월 6일에 발매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기적으로 꽤 늦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물론, 그렇다 해서 읽을만한 가치가 없는 책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무엇보다 위에 열거한 부류의 책들을 그다지 읽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훌륭한 책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임에는 분명하며, 이쪽 방면에 관심이 많아 저 책들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알고 있는 지식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할 기회를 갖고 또한 자신의 의욕과 열정을 불러일으켜주는 일종의 '환기' 차원에서의 독서로서도 가치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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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년 슈미트 교수는 상하이에서 직접적으로 '트로이의 목마'를 제작했다. '큰 생각'을 통한 '차별화'된 전략이라는 면에서의 트로이의 목마를 엄청나게 극찬하는 그로서도, 이런 작업은 그의 열정적인 삶을 드러내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관심있는 분들은 http://www.meetschmitt.com/horse.htm 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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