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인간학 -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
렁청진 지음, 김태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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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지혜. 수많은 사람들의 사유와 경험을 통해 확립되어온 인간의 지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의 유산 중 하나다. 그리고 변화의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다른 현 시점에서 더욱 더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 과거를 살피고 그를 통해 지혜와 앞으로의 통찰력을 기르려는 노력이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작년 큰 인기를 모았던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그런 컨셉을 전면에 내세우고 좋은 결과물을 내놓았던 경우고. 바로 그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를 내놓았던 21세기북스에서 같은 컨셉의, 보다 본격적인 책이 바로 이 '유가 인간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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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와 흡사한 문구를 통해 인문학을 통한 경영서의 장을 열려는 의욕이 엿보이는 시리즈 로고. 과연 몇 권까지 나올까?

과거,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제가백가라 불리는 수많은 학문들이 창궐했고, 그에 따라 노자, 공자, 장자, 묵자, 맹자, 순자, 한비자 등 수많은 문화적 거인들이 출현했다. 큰 땅덩어리만큼 수많은 국가들이 경쟁을 하면서 필요했던 것이 지략이고 치인(治人)이었을 터, 그를 위한 수많은 학문이 나오는 것은 결코 이상하지 않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해제를 읽으면서 중국인들이 그렇게나 지략과 정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고 꽤 놀랐다. 수많은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지혜가 필요했고, 그 필요에 따라 변해갔다곤 하지만 '지략형 문화'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일 줄이야.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유교를 숭상하고 사실상 몇백년간 그들의 학문과 지혜가 배울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이었던 우리 나라도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도 그들의 지혜가 CEO들을 타겟으로 한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만큼이나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CEO 인간학 시리즈의 첫권인 '유가 인간학'은 너무나 유명한 공자가 발원, 제자백가 중 으뜸으로 칭송받았던, 그리고 수많은 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유학'을 통해 사람을, 회사를, 나아가서는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그런 지혜를 탐구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삼강오륜이나 논어같은 학문을 통해서가 아니라 당시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를 실례로 소개하고 그 사건들에서 지혜를 얻고 궁극적으로는 그런 지혜를 현재에 적용시키기 위함이다.
이런 실전적인 접근은 고리타분하기 쉬운 인문학적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쉽게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고 그 노력은 꽤 성공적이다. 이미 완성되어 있는 사상을 그냥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유가의 사상은 이런 것이며, 그 배경에는 이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하나하나의 사상, 혹은 지혜를 자신의 입장에서, 또 현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응용하며 또 취사선택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물론 그렇다고 해서 쉽게 읽힌다는 것은 아니다. 워낙 방대하고 또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발전된 학문인 만큼, 하나하나를 받아들이고 익히기에 녹록하지는 않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그만큼 알차고 건질 것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유가의 핵심은 '어질다는 것'. 즉, '인자무적(仁者無敵)이다. 긴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학문인만큼 얻을 것도 많고 지금 시기에 적용시킬 것도 많았다. 하지만 막연한 학문으로서는 그 안에서 지혜를 얻어내기 결코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는 그런 입장이었고. 이 책, 유가 인간학은 그런 의미에서 꽤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하나의 학문이자 사상, 혹은 철학이기까지 했던 유학은 문, 사, 철(文.史.哲)로 대표되는 인문학의 개념에 참 적합하다고 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부터 경영의 통찰력을 찾기에 굉장히 좋은 소재인 셈이니까. 여러 의미에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소화시키는 데에는 꽤 오래 걸릴 것 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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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예지. 너무나 익숙한 단어지만 그 안에 담긴 큰 의미를 찾기엔 더 어렵다. 그렇기에 더욱 이 책의 가치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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