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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버블경제의 붕괴가 시작됐다
마쓰후지 타미스케 지음, 이연숙 옮김 / 원앤원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지인 한 명이 펀드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든다. 작년까지 참 많은 사람들이 펀드를 통해 수익을 얻었고, 지인 역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곤 했다. '짭짤하다고'. 하지만 코스피 지수 2000까지 오르던 주가가 순간적으로 1600선으로 폭락하는 것을 보면서 금전적인 손해 뿐 아니라, 앞으로의 경제활동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접한 이 책, 사실 일본에서 이 책이 발매된 것은 조금 예전. 2007년 10월 시점의 이야기로서 쓰여진 것을 생각하면 전문가의 안목이라는 것이 참 대단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입장에서의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책이랄까? 세계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다우 지수의 폭락을 예견하며, 그 미국 경제와 일본의 제로 금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래서 미국 경제와 일본이 굉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야기 속에서 꽤 설득력있는, 하지만 그간은 들어오지 못 했던 논리를 펴낸다.
특히 그가 이야기하는 실물 투자, 특히 금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솔깃했다. 실제로 금 광산을 소유하고 금 관련 주식을 주업으로 하는 저자의 성공담은 한참을 빠져들어 읽었다. 그와 동시에 나름대로 재테크 서적을 그간 읽어오면서 똑똑한 채 하고 있던 나 자신도 결국은 항상 전문 투자자들에게 '개미' 소리를 듣는 일반인일 뿐이었음을 새삼 느끼기도 했고. 하지만, 그런 그가 말하는 투자의 신상식 14 역시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그리고 읽어왔던 상식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안도하기도 했고. 참 여러 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준 책이다.
청산과 대비. 어쩌면 참 충격적인 발언이다. 하지만 왜 이렇게 솔깃한건지... 저자가 한국편도 내주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기도 하고
참 인상깊게 읽었고, 또 실제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그대로 대한민국 경제에도 이어질 것인가 하는 '응용'이다. 아직 이 책에 담긴 이론조차 제대로 완전히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응용은 언감생심인 것이 사실이다. 정말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부동의 재테크 수단이었던 부동산조차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주식은 다 청산한 후 버블 이후에 구매를 해야 할 것인가. 과연 한국의 그 시기는 언제일 것인가가 궁금할 뿐이다. 옆에 두고 가끔씩 꺼내 읽으며 그런 '응용'을 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뭐, 인생은 타이밍 아니겠는가. 늦으막히 달려드는 우민이 되고 싶지는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