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마커스 - 인생에 힘이 되는 사람을 얻는 지혜
잭 마이릭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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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이라고 한 번 살짝 말해보자. Rock이나 Hip-Hop처럼이 아니라 Bossa nova처럼. 나직하게 천천히. 바로 그런 느낌이 '눈사람'이 갖고 있는 그런 따뜻함이 아닐까. 부드러운 여운이 남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눈사람같은 존재가 되는 것. 차가울지도 모르지만 따뜻한 느낌을 가진 그런 존재가 되는 것. 바로 그 것이 이 책 '눈사람 마커스'의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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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 스타일로 말해보자. '눈사람'이라고. 눈사람들이 양각처리된 표지는 그래서인지 훨씬 맛이 난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배를 만드는 청년 사장 마커스. 그의 뛰어난 조선 기술과 성실함은 최대의 크기와 최강의 내구력을 갖춘 그리스 최고의 상선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엄청난 비용을 약속하면서. 비록 아직 그의 회사는 그를 감당할 만한 규모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그의 야망, 그리고 열정, 그리고 욕심에 의해 그는 그 의뢰를 선뜻 수락한다. 그리고 벌어지는 문제. '과연 누가 만드느냐'.

어디서 많이 본 상황 같다. 수많은 회사의 사장들. 열심히 일하고 회사를 키우기 위한 끝없는 열정으로 노력한다. 그리고 힘들어보이더라도 저런 '대박'의 유혹이 다가오면 덥썩 문다. 분명 우리 회사라면 열심히 노력해서 해낼 수 있을거라는 그런 다짐을 하며. 얼마간 힘들겠지만 다함께 야근 좀 하고 노력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쉽게 위기로 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기가 만든 회사에 대한 열정과 실제 그 일을 함께 진행하는 직원들이 가진 열정은 그 차원이 다를 테니까. 하지만 그런 힘든 상황에서 고개를 좌우로 내젓거나 혹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직원들이 사장에게는 야속할 따름이다. 함께 일하는 회사, 함께 키워갈 회사를 위해 그 정도라면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그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결국 그 결과는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사장과 '희생을 강요당하는' 직원 사이의 대립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뭐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다 함께 최선을 다해도 될까 말까한 힘든 일을 서로가 대립하며 진행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책의 주인공 마커스도 마찬가지의 실수를 범한다. 그리고 하나 둘 사람들은 떠나가고 도저히 기일 안에 마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한다. 그래서 마커스는 끝없이 방법을 강구하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 현명한 부인과 그가 조선업에 뛰어들게 했던 존경하는 바나바스 덕분에 그는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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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의 느낌 때문일까. 책 전반을 장식하는 삽화들도 굉장히 따뜻한 느낌. 그리고 참 어울린다는 느낌
그 길은 눈사람이 되는 것. 그 액면 자체의 차가운 눈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 따뜻함을 전해줄, 그리고 그것을 파급시킬 그런 '뜨거운 눈사람'이 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두 가지 진심을 말한다. 진심(盡心)과 진심(眞心). 즉 '마음을 다 해서 다른이의 진정한 마음을 얻어라'라는 것. 그리고 마커스는 정말 마음을 다해 사람을 대하고 훌륭한 결과를 낸다는 따뜻한 이야기.
어쩌면 참 진부한 이야기일 수 있다. 우리들의 동양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고. 진심을 다하면 하늘이 감동하며, 진심은 통한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들어왔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와닿느냐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이 책, '눈사람 마커스'는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읽어볼 만 하다. 마커스가 변해가는 모습, 그리고 사람들이 그에 의해 변해가는 모습들, 그래서 뜨거운 눈사람이 늘어가는 모습들은 꽤 심금을 울린다. 그리고 읽는 이로 하여금 '나는 행복한 눈사람일까'라는 의문과, '나도 따뜻한 눈사람으로서 주위 사람들을 따뜻한 눈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의욕을 불러 일으켜준다.

미국의 유명 자기계발 전문가의 책에서 동양적인 교훈에 대한 열망을 느끼는 것.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다. 하지만 그런 열망을 끌어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충분한 가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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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회사 사람들이 하나둘 따뜻한 눈사람, 뜨거운 눈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보며 무언가 울컥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과연 행복한 눈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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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친절한 자기계발서들의 단골 코너인 마지막 정리 코너. 친절하게 이 책의 주요 부분들을 정리해주고 있다. 다만 이것만 읽어서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열망'을 읽어낼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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