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의 거짓말 - 식품과 약이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가?
랜덜 피츠제럴드 지음, 신현승 옮김, 김양중 감수 / 시공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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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전에 모시던 사장님 댁에 인사차 들렀다가 한참을 '유기농'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 모님이 말씀하시길, 대부분의 아이들의 질병들, 특히 환경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머니들이 잘 모르거나 혹은 덜 부지런해서 걸리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집에서도 두 어린 아이가 모두 아토피로 고생을 했다. 하지만 사모님께서 식단에 신경을 쓰고, 집에서 먹는 채소나 과일 등의 식재료를 모두 유기농으로 바꾸고 난 후에는 신기하게도 둘 모두의 아토피가 사라졌다고 하셨다. 실제로 두 아이 모두 어린아이의 깨끗한 피부, 건강한 피부를 갖고 있었고.
사실상 지금 우리는 분명 평균수명도 올라갔고 과학과 의학도 발전했지만, 그만큼 그 당시에는 없었던 다양한 질병들로 고생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환경병'이라는 이름을 가진 참 곤란한 위협이 크게 자리잡고 있고.

이 책, '100년 동안의 거짓말'의 부제는 '식품과 약이 어떻게 당신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가' 다. 제목부터 충격적이다. '식품과 약'이 건강을 헤치다니. 둘 다 없으면 안 되는, 그리고 오히려 건강을 위해 먹는 그런 것들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런 아이러니한 말이 너무나 쉽게 이해된다는 것은 참 많은 것을 시사한다. 그리고 참 슬픈 일이고.
당장 우리 자신도 '농약'이나 '살충제', 그리고 '환경호르몬'이니 '인스턴트 식품' 등등의 폐해들을 듣고 보아왔으며 인식하고 있다.
하 지만 먹지 않고는 살 수 없기에, 그리고 '이 정도 먹는다고 죽겠어?'라는 식의 체념(이 책에 의하면 소량을 섭취한다고 하여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며 이런 잘못된 통념들을 꼬집고 있다) 등으로 사실상 현대인, 특히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합성화학물 쓰레기'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셈이다.

이 책, 100년간의 거짓말은, 100년 전, 미국의 여러 업계에서 '보다 나은 삶'을 약속한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우리의 생활에 그런 합성 화학 물질이 스며들었는지를 월 스트리트 저널의 추적보도기자 출신인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책이다.
개 인적으로도 나름대로 이런 지식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간 여러 곳에서 얻었던 지식들로서는 알 수 없었던 좀 더 정확하고 체계적인 형태로 그 합성화학물질의 역사와 폐해를 적나라하게 알게 되었다. 새삼 놀랍고, 또 새삼 충격적인 이야기들에 흠뻑 빠져들어서 적지 않은 텍스트를 단번에 읽어낼 수 있었다. 그 정도로 자신의 경험을 쓰는 르포르타쥬 형식의 구성과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쉽지 않은' 방법들의 소개는 충격적이며 그런만큼 더 흡인력이 있다.

어쩌면 이 책 속에 있는 방법들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이고, 우리의 삶이다. 그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우선 위협하는 것을 직시하고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조금씩 실천해가는 것. 그 방법밖에 없다. '100년 동안의 거짓말'을 '한 순간'에 되돌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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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없이는 불가능한 이런 일련의 방법들을 '제대로 알고 노력하는 것'만이 '합성물질 쓰레기'로 가득한 우리들의 몸을 정화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거다. 100년 동안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데는 분명 노력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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