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다 - 지친 마음을 위하여
백진웅 지음 / 판미동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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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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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참 오랫동안 묻고 생각하고 답하기를 반복해온 것 같다. 수많은 지성, 위인들도 한 번쯤은 행복에 대해 논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 하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불평하고, 힘들어하며, 스트레스에 빠져있는, 그래서 참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며 홧병으로 병원을 찾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더 심각해보이기도 한다(오죽하면 Hwabyung이라는 공인된 정신질환이 한국에만 있을까).
이 책, '나를 사랑하다'는 그런 행복에의 길, 스트레스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을 '나 사랑'에서 찾고 있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며, 그런 자기 자신을 알고 사랑하며 원인들을 제거함으로서 행복에의 길을 열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도스토예프스키의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이다.'라는 명언처럼.

한의학박사로서의 긴 경험, 그리고 한의학 교수로서의 경험 속에서 그 동안 느꼈던 것들을 토로하는 '나를 사랑한다'의 내용들은 어쩌면 명상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그리고 그 어떤 모습이든간에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자신을 사랑함으로서 행복으로의 길을 찾는 짧은 여행이다. 그리고 온화한 어체와 실제 '진료(유기론적 치료, 즉 아픈 곳 한 곳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을 통해 인간의 전체적인 아픔을 치료하려는 접근방식을 가진 한의원 치료에서는 이런 상담도 많이 이루어지니까)'를 통한 사례들을 통해 조목조목 '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집중하면 행복하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전개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함께 여행을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좀 더 나를 사랑하고, 내 주위에 사랑을 나누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겠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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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실제 만났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은 공감을 불러온다. 그만큼 나 자신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 속한다는 의미겠지

어쩌면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이 개념 자체가 그리 새로운 것만은 아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간 읽어온 책들 중, 행복한 이기주의자, 굿나잇, '1250'C 최고의 나를 만나라', 멘토, 행복 등에서도 비슷한 개념 혹은 비슷한 개념의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었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훨씬 쉽게 이야기를 망설임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고, 또 나쁘게 말하면 조금은 식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는 것. 이 부분은 위의 책들을 읽은 분들이라면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하고.
하지만 거기에 그간 저자가 만들어낸 짧지만 효과적일 듯한 바라보기, 뿌리 캐기, 대화하기, 쓰다듬기, 채워 주기, 허용하기 라는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론은 꽤 요긴하게 써볼만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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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엇보다 '나'를 우선순위에 놓아야만 내가 아닌 '우리'도 사랑할 수 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그렇게 생각한다고 행복해지진 않는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그를 통해 좀 더 나은 삶, 행복을 이끌어내는 방식에 대한 책을 몇 권이나 읽었던 나로서도 아직 나 자신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글쎄... 좀 더 자주 나 자신과의 대화를 하고, 좀 더 자주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 그런 실천의 단계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게 하는 일종의 환기. 이 책은 바로 그런 환기 역할을 해 주고 있다. 가끔 꺼내 읽고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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