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 나를 바꾸는 저녁
사토 덴 지음, 위귀정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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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작고 예쁜 책이 들어있다. 한 권은 본책, 그리고 또 한 권은 60일간의 '숙면' 워크북

'잘 잤어?', '잘 자~'.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 인사 속에 담긴 '숙면'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서 새삼 놀랐다. 우리가 저 인사를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이 했을까. 과연 그 수를 셀 수는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중요하면 그렇게 '인사말'이 되었을까...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숙면' 자체에 과연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라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서 순간 당황. 그저 '열심히 일하고 살다보면 지쳐서 당연히 숙면하겠지' 라든가, '그런 것까지 뭘 신경써... 귀찮아. 그런 것까지 신경쓰면 머리가 더 복잡해져서 오히려 숙면에 방해되겠네. 살기도 바쁜데...'라는 식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아이러니한 것은 분명 '숙면'과 '깊게 잠드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런 생각으로 그저 우선순위에서 밀어내왔던 것 같다. 피곤하니까. 귀찮으니까. 좀 미뤄도 별 문제 생기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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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서 꺼낸 책의 모습. 처음 책을 받고서 솔직히 '이거 여성용 아냐?'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 그만큼 예쁘고 앙증맞다

이 얇고 앙증맞고 예쁘고 '향기나는' 책 한 권은 그렇게 중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경은 그다지 쓰지 않는 '숙면'에 대한 관심의 집합체다.
숙면이 갖고 있는 효용성과 심리적인 효과부터 숙면을 돕는 다양한 보조기구, 자기 전의 시간관리, 목욕 습관, 잠자리 배치에 조명관리까지... 그야말로 '숙면을 위한 바이블'이랄까. 왠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좀 더 '숙면'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요소 한 가지에 대해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는, 그래서 내 머릿속의 우선순위에서 숙면을 좀 더 앞으로 당겨주는 그런 효과를 지닌 책이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접근해가는 기본적인 방향이었다. 숙면이 그 자체로 건강에 좋다거나 혹은 피로를 완전히 풀어주기 위해서라거나(물론 숙면을 취하면 이런 효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라는 식으로 접근했다면 그다지 와닿지 않았을것같다. 오히려 여성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코너인 '~하는 법'처럼 분명 요긴하지만 그냥 보고 넘어가는 그런 느낌이었을 것 같다. 얇은 책에 짧은 글들이 모여있는(그것도 예쁘게) 형식이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의 기본적인 방향은 '행복'이다. 숙면이 잠재의식에 미치는 영향, 그렇기에 행복을 위해 하루하루의 수면을 좀 더 행복하게, 편안하게 해 주고 그 결과 잠재의식 자체를 행복하게, 그리고 잠재의식 속에 자신의 꿈을 각인시키는 그런 작업으로서의 접근이었기 때문에 더욱 이 책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실제로 공감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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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라벤더 향을 책 속에 녹여넣다니... 작가가 '숙면'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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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텍스트, 예쁜 그림들... 처음 책의 구성을 보면서 '여성지'를 떠올렸을 정도

어쩌면 현대인, 특히 한국인에게 '숙면'이란 꽤 어려운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 그렇게 바쁘게 일하면서도 주말까지도 일하는 수많은 젊은이들... 그리고 그런 바쁜 생활 속에서 편안한 휴식에 대해 오히려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이기까지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신적으로 안정된 수면을 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까지 하고.
그렇기에 더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인생을 바꾼다는 '잠들기 전 3분'. 결코 거짓말 같지 않다. 1주일에 한 가지씩, 저자인 사토 덴의 52가지 습관을 몸에 익혀보면 어떨까. 개인적으로 전부 다 나에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 하나씩 하나씩, 꼭 전부가 아니더라도 익히다보면 상당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생긴다. 분명 나의 밤은 지쳐있으니까.
사실 이 책, 본문 다 읽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러니 한 번 읽어보자. 그렇게 짧은 시간으로 꽤 값진 효과를 얻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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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북의 구성. '오늘 한 일'과 '내일 할 일', 그리고 '감사한 일&오늘 만난 사람에 대한 느낌'이라는 간단한 구성. 하지만 이 간단한 구성이 갖는 중요성은 본문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60일 동안 실천해보고 나 자신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보는 것도 꽤 즐거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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