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임정재 옮김 / 토네이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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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반은 사람이다', '성공의 8할은 사람으로 채워진다', '성공한 사람 주위에는 뛰어난 사람이 있다'....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논하는 말은 참으로 많고도 많다. 그리고 실제로 현대를 살아가기에 인간관계의 중요성은 마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기도 하고. 실제로 나 자신도 어려서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에 나오면서 참 크게 깨달은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이라는 것이 나 자신에게 얼마나 큰 재산이며 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크게 느끼게 되었던 것은 '일' 때문이긴 했지만, 비단 '일' 뿐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실제로 사람,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이 책, '사람을 얻는 기술'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높은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저자가 <타임>, <뉴욕 타임즈> 등에 써왔던 '매력적인 인간관게 창출' 관련 컬럼의 엣센스다. 총 82개의 '이렇게 하면 좀 더 나은 인간관게를 이루어나갈 수 있다'라는 그런 짧은 글들이 모인 책.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사실 제목에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네 사람들이 흔히 인식하는 인간관계, 함께 공명하는 감정 속에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그래서 더욱 사람냄새 나고 왠지 감성적인 그런 느낌과, '얻다', '기술'이라는 뭔가 진실이 아닌 가식적인 행동으로 '뭔가를 얻어내기 위해 하는 행동'... 이 둘 사이의 괴리감이랄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막상 하나하나의 '기술'들을 읽어나가며 그런 감정은 조금씩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람을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은 결국 그 사람과 더 '친해지기' 위한 행동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를 알고 있다는 것은 좀 더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할 수 있는 그런 기본이 된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내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좀 더 '성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굉장히 사람냄새나고 감성적인 그런 노력이 아니겠는가.

그런 입장에서 보기 시작해서일까. 이 책에 담긴 82가지의 기술들은 굉장히 실용적이다. 실제로 이 책을 풀어나가는 저자의 뉘앙스는 '업무'라는 목적에 가깝다는 느낌이지만, 그 실례와 저자가 그런 노하우를 얻은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는 '업무'와 '실생활' 모두다. 그래서 더욱 이 책 속의 기술들이 실용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실용적인 지식들은 비록 '외국'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감성에도 대부분 부합한다. 역시 인간관계라는 것은 만국공통인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난 후 든 감정은 후회와 의욕이랄까. 그간 왜 이렇게 하지 못 했을까...라는 후회와 앞으로는 이렇게 해봐야지...라는 의욕. 상당한 지식을 얻고 난 후의 충만함이 만족감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솔직히 인간관계라는 것이 '안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안다고 다 된다면 하고 나서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없을 것이며, 또한 '오해'라는 단어도 없어지겠지.
앞서도 이야기했듯 이 책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 '기본'을 알고 알지 못하고는 꽤 다르다. 우선 기본을 알고 그 다음에 실행하는 것. 말처럼 쉽지 않기에 '인간관계'란 늘 어렵다.
좀 더 나은 인간관계를 원하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그 다음은 실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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