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랑 작가의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를읽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아주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나온 책들을 찾다가, 저녁 시간에 읽기에 좋은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 3년 전에 이 책을 읽었군요. 그리고, 이랑 작가가 쓴 ‘포스트잇’ 사용 팁을 메모까지 해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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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하는 상대방의 태도나 업무 내용이 너무나 끔찍한 경우가 아니라면 저는 항상 ‘열린 거절’을 합니다. 열린 거절이 뭐냐고요? 꼭 하고 싶은 일이지만 스케줄이 맞지 않을 때 ‘다음에 2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의뢰해 주시면 꼭 참여하겠다’고 약속하거나, ‘이번엔 어렵지만 시기를 살펴보고 먼저 연락드리겠다’고 제안을 하는 방법이랍니다. 이렇게 열린 거절을 하면 상대방이 잊지 않고 다시 연락을 주거나, 제가 먼저 연락을 해도 그리 당황하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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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특별한 날에만 하는 이벤트 같은 게 아니다. 작은 관심과 행동들의 반복이고 연속이다.

(...)

일상이 망가져서 자질구레한 일들을 방치하는 게 아니다. 자질구레한 일들을 방치해서 일상이 망가지는 것이다.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작은 관심과 행동이 필요하고, 작은 행동과 관심이 필요하다. 그건 작지만 결코 작지만은 않은 것들이다.

(...)

삶을 살며 우리는 일상을 반복한다. 다시 말하자면 반복하는 일상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금정연 작가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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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신의 경험이겠지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했을 때였던가요? 검정고시가 끝나고 난 후였나요? 도서관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했던 것 같아요.

모든 책들이, 많은 책들이 있는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도 굉장히 중요한 것같습니다. 다 읽지못할 책들을 보면서, 세상이, 정말 동서고금을 돌아보면 이렇게 세상이 넓구나, 라고 느끼면서... 현재의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현재의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작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사라졌다기 보다는, 나에게 주는 압박감이 가벼워졌다는 거겠죠?

그래서, 아침에 만화를 읽고 출근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출근한 이후의 시간이 얼마나 고단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는 걸 느낀 후의 나는 그렇게 작은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거니까요. 아무리 외부에서 가스라이팅을 하더라도, 자신을 깨달은 사람에게는 그다지 크게 작용을 하지 못하겠지요.

아무튼 그러다가 어떤 사람 한 명이 여기를 가보라고 하는 거야. 여기 도서관을.
그래서 도서관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그 사람이 말하는 거는
‘사람들이 살아갈 방법을 찾을 때 가는 데’라는 거야.
그래서 그날부터 내가 여기를 하루에 한 번씩 꼭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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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신의 약함을 아는 인간을 좋아한다. 약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인간이 좋다. 살아나가는 두려움을 아는 인간이 좋다. 살아갈 방법을 무언가에 의탁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려는 인간이. 좋다. 자신의 방법을 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좋다. 더 탁월한 방법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좋다. 말과 글이 좋다. 말과 글을 좋아하는 인간이 좋다. 겪지 않은 이야기로 끝없이 상상할 수 있는 인간이 좋다.

나는 인간으로,현재 존재하는 인간들 속에서 살아갈 것이다.
이다음을 살아갈 인간들을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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