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다시 펼쳤군요.
2019년 12월에 읽는 중이었다니...코로나가 지나고 직장일도 바빠서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오늘 다시 펼쳤습니다. 가끔 생각이 나긴 했지만, 늘 읽어야 하는 책은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습니다.

고객이 시장 파괴의 주범이라는 것, 디커플링은 생산차원이 아니라 고객 가치 사슬 customer value chain 차원에서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저자가 마케팅 관점에 익숙하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인상입니다.

디커플링 도해까지는 봤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끝까지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26년에 읽는 이 책이 여전히 유효할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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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실험 결과가 좋았습니다.
어제는 낮최고 기온이 34도, 35도라 일찌감치 나왔습니다.

늘 가는 동네 카페는 사각 2인용 테이블이 두 개씩 붙어있습니다. 한 번 오면 오래 머무르니, 테이블을 떨어뜨려놓습니다. 4인용 배치를 2인용으로 바꾸는 겁니다. 그리고, 오래 있는 시간만큼 이런저런 것들을 추가로 시키며, 주말을 보내는 편입니다.

어제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중고생도 보이고 대힉생도 보입니다. 그리고 혼자 책 읽으러 나온 중년 이상 여성들도 보였습니다. 재미있었던 건, 평소 4인용 배치를 1인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에 가는 길에 보니 2인용 배치에 앉은 1인 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상도덕이란, 어쩜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 가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지키다보면 다른 세상로 연결되는 통로가 아닐까요.

직장 앞 식당들은 점심 시간에 붐빕니다. 식당도 두 어 시간 정사가 중요하고, 손님들도 맛있는 한끼가 중요합니다. 20분 만에 먹고 일어나길 바라는 식당도 문제겠지만, 그다지 높지 않은 가격의 식당에서 뒷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점심 먹고 한참을 앉아있는 게 불편합니다. 다같은 직장인들끼리 맛있는 혹은 가성비 좋은 한 끼를 먹으러 와서, 부지런히 먹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야 하는 처지는 비슷하겠지요.


요즘은 이런 이야기를 할 데도, 들을 데도 없습니다. 가끔, 아주 괜찮은 후배들에게만 지나가는 투로 말합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는 세상에 속해 있다는 생각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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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쓸 것 같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프로로서 해내자’, ‘남의 돈은 절대 거저 내 주머니에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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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렇지 않을 수 있겠지요. 어떤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게 때론 필요합니다. 오히려 그런 행동들을 구분하지 않고 한꺼번에 몰아가는게 더 의도적인 것 같습니다.

내 쓰레기를 헤쳐보려고 하면, 왜 그러는지 물어야 합니다. 그로 인해 관리인에게 발생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이상한 사람이 시비를 걸면, 차문을 꼭 잠그고 112에 신고해야 합니다. 고객이 변호사를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야지요. 본인이 돈을 내는 입장에서 어떻게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들은 바뀌지 않기가 쉽고, 그들을 바꾸는 건 내가 할 일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건 잘 알겠지만, 이렇게 몰아가기 식으로, 동의할 수 없는 이유로 이야기를 이어가서, 읽다가 중단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자주 불편한 사람이 자기 일을 잘 해내지 못하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겉으로는 까다롭고 완벽한 척하지만, 사실은 자기 기준 외에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못하는 편협함을 가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내가 옳고 상대는 잘못됐다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자기 생각을 계속 제한하다 보니 입체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사고력과 성장의 저하는 결국 성과의 저하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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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인 메모입니다. 안 써도 되는 내용을 메모한 거라, 안 봐도 괜찮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읽으려고 했습니다. 다소 편하게 봐도 충분한 책을...

* 열심히 사는 작가를 응원합니다. 개업 변호사도 돈을 벌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쓴 글을 찾아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홍보용 콘텐츠입니다. 예전에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만, 마케팅과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자 하는 사업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직원에 90명이 넘는(출처: 본문) 법무법인 대표라면 당연히 고민이 되는 지점일 겁니다.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러니까, 여러 개의 교집합이 갖는 특성으로 작가를 보는 것입니다. 한 분야에서 깊이 있고 탁월한 성과를 냈다기 보다는요. 일반적으로 그런 교집합 특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라는 글도 많이 봤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솔직하게, 왜 이렇게 다양한 써클을 그려서 교집합을 만들고 있는지에 썼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시간을 많이 들여서 쓴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재밌게 본 <굿 파트너> 드라마 대본은 작가가 혼자 쓴 것인지, 누군가와 같이 쓴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본문에서 읽은 내용으로 정리하자면, 6년 간 원고를 썼고, 제작 전에는 방송국 사람들과 논의하며 수정하는 단계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때론 누군가가 ‘효율적’으로 한 일을 바로 잡기 위해 엄청난 시간이 들 때가 있습니다.

* 본인의 이야기를 주로 썼지만, 독자와 작가 사이의 암묵적인 약속인 솔직한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와 ‘의도’를 숨기고 홍보를 하고자 했던 건 아닐까 합니다. 비교적 마지막에 실린 글에는 가면을 조금은 벗은 듯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볼 수 있는 삶에 대해, 작가로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이렇게 썼다가 저렇게 썼다가 하는 점들로 인해 책을 한번에 읽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대본이 편성된 다음, 많은 분과 같이 일했습니다. 자주 열두 시간씩 회의를 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세 끼를 다 먹으며 밖이 어둑해지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효율적으로 빨리 일하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너무 ‘이상한’ 광경이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한 대사가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는 대사고, 다른 사람이 낸 아이디어는 저에게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달라도 달라도 이렇게까지 다른 게 사람이구나’ 하며 내가 가진 상식과 보편을 수십, 수백 번 뛰어넘었습니다. 그리고 대중을 상대하는 글은 ‘효율’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 눈에 이상하게 느꼈던 아이디어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경험도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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