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에 태어난 사람부터 195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나옵니다.
일본의 버블경제 시대 직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혹은 그 전에 그려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삶을 관통하는 대사들에는 눈길이 머물지만, 대체로 자극적이고 여성의 역할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시대상이 그랬겠지요. 권수가 많은데, 뒷편에서는 좀 더 폭넓은 연령대, 폭넓은 사람들의 모습이 다뤄졌기를 바래봅니다.

사실, «시마~» 시리즈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봤고, 화제성이 있어 끝까지 봤지만, 추천하고 싶은 만화는 아닙니다. 다만, 일반 사원이 대기업(아마도 소니를 모티브로 한)에서 임원이 되고 회장이 된다는 것,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만화가 주는 울림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러갔을까하는 의문도 들었구요. 히로카네 켄시의 관점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고, 그게 현실에서 있었다고 보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냥 작가의 성향이 강하게 반영된 건 아니었을까 합니다. 취재에 대한 기사를 아주 예전에 읽었지만 잘 기억이 나질 않아서 추론을 해봅니다. 와세다 대학을 나와서 주변에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과 임원이 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그 사람들을 만나서 취재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만, 알 수 없겠지요.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듣는 것과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꽤 차이가 있을테니까요. 탁월한 역량을 가지고 인복도 타고난 시마는 어쩜 허구의 인물이겠지요.

야지마 마시로라는 원작자의 몇몇 대사들이 남습니다. 어느 선에 가야지만 깨달을 수 있는 대사들이라고 느껴지는데, 작가는 어떻게 그런 글을 길어올렸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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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장 먼저 점령하는 사람이 전체 시장의 라스트 무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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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제거하면 모든 사람이 단순한 직업 관계를 넘어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쉬워진다. 게다가 신생기업은 내부 관계가 평화롭지 않으면 아예 살아남을 수가 없다. 신생기업이 실패하면 우리는 회사가 경쟁 생태계 내에서 다른 강적에게 무릎을 꿇었겠거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회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다. 파벌 다툼은 회사가 외부 위협에 취약해지게 만든다. 내부 갈등은 자가 면역질환과 비슷하다. 사망의 기술적 원인은 폐렴일지 몰라도 진짜 이유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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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초로 만들었던 팀은 실리콘밸리에서 이제 ‘페이팔 마피아 PayPal Mafia‘로 통한다. 누가 성공적인 기술 기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할 때 아직도 너무나 많은 옛 동료들이 발 벗고 나서서 서로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2002년에 15억 달러를 받고 페이팔을 이베이에 팔았다. 이후로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를 설립하고 테슬라모터스 Tesla Motors를 공동 설립했고, 리드 호프먼 Reid Hoffman은 링크트인을 공동 설립했으며, 스티브 첸 Steve Chen과 채드 헐리 Ched Hurley, 자웨드 카림 Jawed Karim은 함께 유튜브 YouTube를 설립했다. 제러미 스토플먼 Jeremy Stopelman과 러셀 시먼스 Russel Simmons는 옐프 Yelp를 설립했고, 데이비드 색스 David Sacks는 야머 Yammer를 공동 설립했으며, 나는 팰런티어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현재 이들 7개 기업은 다들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다. 페이팔의 사무실 복지는 한 번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우리 팀은 함께 또 각자 아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문화가 최초의 회사를 초월할 만큼 튼튼했던 덕분이다.

(...)

처음부터 나는 페이팔이 거래 관계가 아니라 단단히 엮인 관계가 되길 바랐다. 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튼튼해지면, 단순히 사무실에서만 더 행복하고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페이팔을 넘어 우리의 커리어에서도 더욱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우리는 실제로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채용했다.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특히 ‘우리’라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신나게 생각해야 했다. ‘페이팔 마피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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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로 투 원»을 예전에 챙겨두고 읽지 않은 이유가 있었겠죠?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마도 창업을 할 생각은 없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읽다보니 피터 틸은 투자자로 일할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이 잘 읽힙니다.

지금 읽는 이유는 피터 틸이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페이팔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50:50으로 운영했었고, 일론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 상장으로 화제가 됐고 많은 자금이 이동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2004년에 창업했다고 하는 팔란티어 Palntir는 이미 2~3년 전부터 미국 주식시장에서 화제가 많이 됐습니다. 또, 그는 메타버스에도 영향을 많이 미쳤고, 세금을 내지 않을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특이점‘을 이야기하는 레이 커즈와일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 같습니다. 세금에 관한 내용은 «크랙업 캐피탈리즘»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피터 틸과 함께 팔란티어를 창업한 알렉스 카프가 쓴 «기술공화국 선언»을 읽을 예정입니다. 과연 피터 틸이 발견한 이 법칙은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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