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편을 읽었습니다.
다른 평론가의 글과 다르다고 느껴지는 점은 영화를 문학으로 풀어내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이은혜 편집장의 편지가 엽서로 들어있습니다. 다른 영화글과 다르게 작가가 온전히 길어올린 글이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그가 자기 힘의 끝까지 가서 그 글들을 건져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왜 이 영화들을 선택했는지 궁금합니다.

어릴적 영화는 ’제7의 예술‘이라고 배운 것 같습니다. 영화는 종합예술이고 영화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배경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잘 만들어진 영화 한편은 사람의 인생을 끌어당기기도 합니다. 뭔가 매력적이어서 또 보고 싶고 다른 영화도 보고 싶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는 필름포럼에서 열린 임재철 선생님 추모식에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은 이 시대에 봐야 하는 영화를 필름으로 상영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합니다. (유운성 평론가).

영화는 재생이 가능한 매체이기도 하지만, 관객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예술이기도 합니다. 다른 모든 예술이 그렇듯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10대, 30대, 50대에 볼 때마다 달라지는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추천했습니다.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부운>과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초여름(이른 여름)>을 꼽았습니다. 이 대목에서 나루세 미키오 감독과 오즈 야스지로 감독을 소개한 임재철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는 홍성남씨의 추천으로 봤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웠는데,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혼자서 보면 좋은 예술이지만, 보고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다른 사람의 글을 볼 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문학 텍스트처럼 꼼꼼하게 쓴 글이 색다르고 재미있습니다. 김유태 작가가 다른 작가들보다 잘 풀어낼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영화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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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국 교수의 영상을 봤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핀란드 등에서는 남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떤 실험에서 피실험자에게 몇 분 후 자기소개를 하게 될 텐데, 평가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니 각종 수치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평가받는 걸 싫어하면서도, 남을 평가합니다.

직장에서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말이 많은 후배들이 남을 평가할 때 입니다. 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저에게 직접 하는 말 속에도 평가가 포함되어 거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과한 칭찬도 평가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호들갑, 가까운 이의 호들갑은 귀엽고 예쁠 때가 있지만, 사회적 관계에서의 호들갑은 평가에 기반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집니다.

오늘 서은국 교수의 영상을 보면서 미처 메모하지 않았던 생각이 떠올라 메모해둡니다.

* ‘옷이 잘 어울리네요’ 정도가 알맞은 것 같습니다.

* 행복은 어쩌다 만나는 행운같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인지, ‘희망’할 수 있는 영역인지 모르겠지만, 가끔씩 행복한 순간이 옵니다. 오늘처럼 읽고 싶었던 책이 도착해 편하게 넘겨볼 수 있는 날도 행복합니다. 피곤한 일상의 여파가 있어도 행복한 시간입니다. 완벽해야 하는 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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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집이 나왔나 봅니다.

개봉하는 날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 다음 주 주말에 영화를 봤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보려고 합니다.

제작사 덕분인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유튜브에 출연하셨네요. 몰랐던 에피소드가 재밌었습니다.

https://youtu.be/k6MOWh0Gs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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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태 작가의 새 책 «밤과 책»이 도착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원작 소설과 영화를 둘 다 챙겨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영화를 마음놓고 볼 수 있었던 대학시절에는, 지금처럼 다양한 영화, 영화사에서 의미있는 영화, 해외에서 화제기가 되는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비를 많이 들인 블록버스터나 한국 영화들은 볼 기회가 많았지만, 그외 다른 나라의 영화는 볼 기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일본 영화는 극장에서 보기가 어렵던 시절이어서, 영화제를 다니면서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LD가 나오고 일부가 비디오테이프로 제작되면서 원작과 다르게 편집되거나 제목도 오역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어, 많은 편수를 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부산영화제나 부천, 전주영화제에 가면 하루에 네 편씩 꼬박 보려고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작은 영화제들도 많이 다녔습니다.

감독이나 배우 등 특정인물 중심으로 영화를 모아서 보던 나만의 ‘영화 주간’을 자주 기획하곤 했는데, 그래도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을 보기가 쉽지 않았고, 그래서 영화사나 영화에 대한 글들을 읽다가 밀쳐두었던 것 같습니다.

책뿐 아니라 영화도 최소한으로 본 양이 있어야 그 다음에 더 재미있게 평생 곁에 두는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아마도) 장 뤽 고다르 감독은 000 편을 보면 평론을 할 수 밖에 없고 1만 편을 보면 영화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숫자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확인 예정)

김유태 작가의 «나쁜 책»은 글 한편과 원작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멈춤 상태입니다. 그러는 사이 영화와 원작 소설에 대한 책이 출간됐습니다. 이은혜 편집장과 같이 작업했다고 합니다.

목차를 보니 영화는 거의 봤고, 책은 안 읽은 게 많습니다. 코맥 맥카시의 «로드»는 책을 사두긴 했지만 읽지는 못했습니다. 영화도 보지 못했구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나서 책을 사두긴 했는데,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는 러브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지나 봅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대해서도 글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한국 영화들도 책이 원작인 경우가 많을 테니, 다음 권을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텍스트에 대한 텍스트를 읽다가 온전한 창작물을 볼 시간을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김유태 작가가 어떤 걸 보고 길어올렸을지 꽤 궁금해집니다.


* «나쁜 책»에서도 글을 쓸 때는 AI를 사용하지 않았고 금서를 찾을 때만 사용했었다고 했고, «밤과 책»에서는 팩트 체크를 할 때 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AI와 협업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을 계속 써주기를 바랍니다.

* AI가 쓴 글에는 글맛이 덜하다는 게, 지금의 생각입니다. 후배들이 생성형AI를 돌려서 나온 결과값으로 만든 문서 때문에, 선배들은 이해하고 수정하느라 꽤 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몇 편을 읽다보니, 대학 때 수강했던 ‘예술철학’ 강의가 생각납니다. ‘나는 이 영화들을 보고 어떤 글을 쓸까?’를 생각해보지만, 대부분 오래 전에 본 영화들이라, 가물가물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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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참 만에 나왔네요~.

어차피 단편이라 줄거리를 잊어버려도 상관이 없지만.

대학생 편이 나온다고 하는데, 주인공들이 다니는
하버드대학과 MIT는 어떻게 취재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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