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책을 펼쳤을 때 기대하는 바는,
어떻게 지금의 SK하이닉스가 되었는가, 하는 점일 겁니다.

지금을 기준으로 역산해서 과거를 기술하는 것 뿐 아니라,
어떤 결정들이 다른 기업들과 다른 차별적인 것이었고 지금에 이르게 했는지 말입니다.

만약, 그냥 현재로부터 과거를 기술한다면, 여타의 전기처럼 원래부터 그랬을 사람이라는 결론이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현대나 LG 등도 투자를 많이 했을 것이고, 삼성도 투자를 많이 했음에도 한동안은 반도체 사업이 어려웠을 겁니다. 그걸 뚫고 현재의 성과가 나는 기업, 시총이 엄청나게 급증한 기업이 된 데에는 시대적인 배경도 있을 겁니다. 무엇이 이 기업 사례를 통해서 봐야하는 점인지가 얼만큼 나와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부분은 그냥 일반적인 일화 중심으로 되어 있어서, 위의 질문들에 답을 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에바 플러스”를 중요시하는 건 모든 SK그룹의 사업에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것일 텐데, 다른 사업들은 하이닉스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이닉스가 가진 독특한 점이나 구조, 혹은 다른 사업에서는 하지 않았고 하이닉스에만 했던 무언가, 차이를 만들어낸 무언가가 나와있기를 바랍니다.

예전에는 하이닉스가 언더독이었을 지 모릅니다. 반도체 업체게 호황에서 불황으로 이어졌던 시기, 2010년대에 사업을 잘 하던 난야, 엘피다, 마이크론 등이 쓰러졌던 시기를 잘 버틴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AI 붐을 타고 웬만한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밸류 체인에 있는 기업들은 잘 나가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조명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일까.. 다소 궁금해집니다.

최초로 시작하지 않았고, 경영권이 몇 차례 옮겨지면서, 최종적으로는 버틸 수 있었던 자금력과 시운이 잘 맞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끝까지 읽어보려고 합니다.

* ‘[SOURCES]‘에 보면, 어떤 자료들을 참고했는지 나와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도서와 일부 자료들은 연도가 표기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장의 돈이 하이닉스에 쏠리며 책을 빨리 출간하고자 했던 상황은 이해가 되나, 책의 만듦새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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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 모델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이뤄졌다.
첫째, 하이닉스의 전략적 방향을 재설정했다. (...) 장기적 성장을 지향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의 했다. 또 공정 기술 중심에서 제품과 설루션(솔루션?) 중심의 기업으로, 시장의 빠른 추격자 Fast Follower에서 시장 선도자 First Mover로 방향을 바꿨다.
둘째, 일하는 방식(수펙스 추구 활동 Supex operation)과 겨영 시스템(경영관리 인프라 management infrastructure)의 근본적인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 최 회장이 주문한 이코노믹 모델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먼저 시장에서 필릴 가격에 바탕해 목표 원가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개발의 모든 과정을 미리 설계한다. 이는 개발 단계부터 수익성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과학적 경영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또한 에바 플러스 컴퍼니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도구였다.
셋째, TSV 1등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 특히 하이닉스는 메모리 미세화 기술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며 이후 메모리 시장은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수직관통전극 TSV Through Silicon Via 기술이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훗날 HBM의 핵심 기술이 되는 이 TSV 기술을 1등으로 개발해 D램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것, 이것이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2012년 하이닉스의 핵심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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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메모 가장 위에 쓰여 있던 내용은 ‘에바 플러스 (EVA+ Economic Value Added+) 컴퍼니’였다. 에바 플러스는 순영업이익에서 자본이 기회 비용까지 모두 차감하고도 남는 진정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SK의 핵심 경영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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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최 회장) 아시아 비즈니스 리더 모임에서 오래 알고 지낸 모리스 창 Moris Chang TSMC 회장을 따로 찾아가기도 했다. 모리스 창 회장은 "동업자가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하이닉스를 호평했다. 그는 반도체 비즈니스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조언을 해줬다. 그가 특히 강조한 것은 ‘고객’이었다. "다운턴 downturn(불황)일수록 고객과 잘 연결되고 업턴 upturn(호황)일수록 고객 위에 군림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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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면책 및 독립성 고지”를 읽고나니, 고객가 갸우뚱합니다.

‘사실 확인 협조를 받았으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고 합니다.

최근에 읽은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 관한 도서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애플인차이나», «엔비디아 레볼루션», «화웨이 쇼크»)
방대한 양의 팩트를 확인하고 기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책들에 아래와 같은 고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업의 공식 입장이나 견해를 대변하지 않으며, 최종적인 해석과 서술의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들에게 있다“는 문구를 보니, ‘모든 저술의 책임은 저자에게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언뜻보면 엄밀하게 씌여진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이 책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갸우뚱 거리게 되는 대목입니다.

얼마나 팩트기반으로 씌여진 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리서치 기반으로 작성했다고 하는데, 분량이 그렇게 두껍지는 않습니다. 어떤 시기에 대해 어떤 관점으로 썼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몇 장을 읽어보니 C레벨들의 인터뷰 인용내용도 있고, 최태원 회장을 인터뷰했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왜 이런 이상한 고지를 굳이 강조했는지 모르겠습니다.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서술한 모양입니다.

일부 임직원 및 관계자에게 사실 확인 협조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내용들이 사실인지에 대해 얼마나 팩트 체크를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면책 및 독립성 고지

본 도서는 저자들의 취재, 독립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완성된 리서치 기반 저작물입니다.
본 도서의 집필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일부 임직원 및 관계자로부터 사실 확인 협조를 받았으나,
SK하이닉스는 본 도서의 기획/집필/편집/검토 승인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도서는 공개 정보 및 취재 내용을 기반으로 하며 2025년 12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성을 위해 노력했으나 일부 오류나 누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 도서는 SK하이닉스 및 그 관계사의 공식 입장이나 견해를 대변하지 않으며, 최종적인 해석과 서술의 책임은 전적으로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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