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 모델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이뤄졌다.
첫째, 하이닉스의 전략적 방향을 재설정했다. (...) 장기적 성장을 지향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정체성을 재정의 했다. 또 공정 기술 중심에서 제품과 설루션(솔루션?) 중심의 기업으로, 시장의 빠른 추격자 Fast Follower에서 시장 선도자 First Mover로 방향을 바꿨다.
둘째, 일하는 방식(수펙스 추구 활동 Supex operation)과 겨영 시스템(경영관리 인프라 management infrastructure)의 근본적인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했다. (...) 최 회장이 주문한 이코노믹 모델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먼저 시장에서 필릴 가격에 바탕해 목표 원가를 설정하고 그에 맞춰 개발의 모든 과정을 미리 설계한다. 이는 개발 단계부터 수익성을 예측하고 통제하는 과학적 경영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또한 에바 플러스 컴퍼니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구체적이고 강력한 도구였다.
셋째, TSV 1등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 특히 하이닉스는 메모리 미세화 기술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며 이후 메모리 시장은 칩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수직관통전극 TSV Through Silicon Via 기술이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훗날 HBM의 핵심 기술이 되는 이 TSV 기술을 1등으로 개발해 D램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것, 이것이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2012년 하이닉스의 핵심 전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