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국일기 마지막 권을 읽었습니다.

‘위국(違国)‘이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위‘는 어긋나다는 뜻이고,
‘국‘은 독립된 하나의 세계라는 뜻이 있습니다.
(네이버 사전)

1권의 첫 문장에서 시작합니다.
‘그날, 이 사람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늑대 같은 눈을 하고
천애고아가 될 나의 운명을 물리쳐줬다.‘

아사와 마키오 이모를 응원합니다.

나중에 1권부터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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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는 1인 가구 10 - 완결
츠무라 마미 지음, 나민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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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에 9권이 나오고 1년 반 만에
10권이 2024년 5월에 나왔어요.

처음에 이 만화를 읽고 주변에도 추천을 많이 했어요.
애니와 드라마도 있어서 한 두 편씩 보긴 했는데
다 괜찮았지만 만화가 제일 좋습니다.

10권에서 완결이 되는데, 특히 9권과 10권에서 부쩍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코타로‘는 ‘행운이 많고 명랑한‘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행복을 제대로 직면하고 선택하면서 결말이 나서 반가웠습니다. 코타로와 카리노씨, 코타로를 키운 주변 어른들 모두 응원합니다.

이제 더 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기를 응원합니다.

1권을 펼친다면 아마도 10권까지 읽게 될 거에요.

* 만 네 살이 혼자서 사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만화가가 상상으로 그린 것인지 혹은
이론적으로 가능해서 그린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만화니까, 꼭 가능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요.
주변에 좋은 어른들이 많아서 괜찮았지만,
혼자서 요리까지 하는 것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 일본의 고등학생이 나오는 만화를 봐도
고등학생처럼 느껴지지 않고 대학생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만화도 초등학교 이삼학년 정도면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하고
근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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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말이나 주중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두 곳에 번갈아 갑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 있어요.
하나는 초중고생들이 아주 편하게 드나든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어르신들이 오시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대학 미만의 학생들은 아마도 학원과 학원 사이의 시간에 오는 것 같고, 어르신들은 이른 시간에는 종교 활동을 하고 삼삼오오 오시거나 혼자서 공부하시거나 서너분 같이 오셔서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을 다양한 시간대에 뵙니다.

그 와중에 눈쌀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용 공간인 카페를 혼자있는 공간처럼 쓰는 것인데요, 물음표가 떠오르는 행동과 소리 점유로 드러납니다. 나이와 성별에 무관합니다.
마치 집에서 있듯이 맨발로 양반다리를 한다거나, 테이블 건너편 의자에 발을 올려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집이면 모르겠지만 비가 온 날의 맨발을 좌석에 올려놓는 것은 심한 행동이지요. 집에서 마음껏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집에서 하듯 각종 비틀기를 하거나 동영상을 소리내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치 TV를 틀어놓듯이 하고, 이상한 자세로 쇼파에서 봅니다. 집에서 마음껏 큰 소리로 틀어놓고 보시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는 카페에서 큰 소리로 통화를 하는 경우인데요, 역시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학생들이 그러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울리지도 않구요. 그런데 어르신들, 누가 봐도 퇴임한 어르신 같은 분들과 직장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카페가 울리든 말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소리로 들리는 지 상관없이 자신의 용건을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도 연달아서 통화를 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화상통화나 화상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나이든 사람들도. 한 명이 그러기도 하고 여럿이서 그러기도 합니다.
제발, 밖에 나가서 통화하면 좋겠습니다. 귀찮다면 소리가 밖으로 덜 새어나가도록 소리나는 부분을 손으로 막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내용을 알고 싶지 않거든요.
비오고 감기 기운으로 작은 소리에도 머리가 울리는 날에는 더더욱 인내심이 줄어들어 매우 거슬립니다.

카페는 시설이 좋아지고 가격도 오르고 익숙한 공간이 되어가지만,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매너도 그렇게 좋아지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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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로서 평생 불평등과 빈곤 문제를 연구해 온 아마티아 센은 <<자유로서의 발전>>에서 빈곤은 단순히 재화의 부족이 아니라 자유로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려는 역량의 박탈이라고 설명했다.

빈곤 상태로 인해 건강한 관계 형성이나 욕구 발현의 기회가 수없이 좌절되고 박탈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문제행동을 보인다. 빈곤 대물림은 이런 박탈의 경험이 대를 이어 축적되고 불평등한 사회구조로 고착되는 과정이다. 특히 아동기에 문제행동이 만연한 환경 속에 노출되면 문제행동은 빈곤을 대물림하듯 학습을 통해 대물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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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최저 시급이 1만 30원이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최저 시급‘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멀티플렉스 조조요금이 대략 1만1000원입니다.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가 5000원, 아이스 카페라테 그란데 사이즈는 5500원이고, 시럽을 넣는다면 6100원입니다.
책은 이제 2만원 정도 합니다. 두꺼운 책은 더 비쌉니다. 물론 중고서적도 있습니다만 2만원 넘게 사야 배송비가 무료이고 신간을 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신간을 읽을 수 있는 밀리의 서재도 월 9900원입니다.
넷플릭스 광고요금제는 월 5500원이고, 1인이 이용하는 베이식 요금제는 99000원입니다.

일터까지 다행히 한 번에 가더라도 왕복 4000원 정도 생각해야겠지요. 가까운 일터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테니까요. 여러 직장에 가느라 이리저리 옮겨다녀야 한다면 기후동행카드를 6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혹은 따릉이까지 탄다면 6만5000원이구요.
맘에 드는 여름 티셔츠(아마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품목)도 한 시간 일해서는 사기 어려울 겁니다.

맥도날드 빅맥세트는 8500원, 치즈버거 세트는 6300원,
버거킹 콰트로치즈와퍼 세트는 9900원입니다.
김밥도 대략 한 줄에 5000원 정도합니다. 사이즈가 큰 삼각김밥은 2000원 정도 하구요.

집세와 전기요금, 수도요금, 전화요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집세와 전화요금은 천차만별이겠지요.

기업도 걱정, 사람들도 걱정이겠지만,
드디어 1만원이 넘었지만,
‘최저 시급‘이라는 단어의 무게에는
너무 가벼운 액수가 아닐까 합니다.

30만원 있는 사람이 쓰는 3천원과 300만원 받는 사람의 3만원은 같은 1%라도 아주 무게가 다를 겁니다.
부담도 다를 거고 할 수 있는 일도 다를 겁니다.

<<4천원 인생>>은 시급 4천원대 시절에 한겨레 신문사 기자들이 한 달간 체험한 내용을 쓴 책입니다. 2010년에 나왔습니다.
이때 얘기하던 1만원과 지금의 1만원은 값어치가 다릅니다.

기업들이 꿈꾸는 대로 더 많이 팔기 위해서는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가 더 많아야 합니다. 영화 <포드 대 페라리>를 보고 포드 자동차는 사지 않기로 했지만(살 기회도 없겠지만), 포드는 구성원 모두가 포드 자동차를 살 수 있을 만큼의 월급을 주면서 초기에 미국 내수 시장을 확보했습니다. 1914년에 주5일제를 도입하고 일당을 5달러(타 공장 평균 2.38달러)로 인상했습니다.

최저 시급이 높아야 하느냐 직장별 임금이 높아야 하느냐는 여러 가자 논의가 있겠습니다만,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많은 것이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러려면 우리 제품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소비자가 많아야겠지요.

개인도 기업도 오늘을 살고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지도록 적절한 임금체계가 확립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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