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사람들, 아주 친하지 않은 사람이면 좀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불러 세워서 눈을 맞추고 말 대응을 하지 마세요. 그냥 흘려보내세요. 악연을 맺지 말라는 겁니다.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냥 그런 거에요. 나 혼자 그 사람을 욕할 수는 있어요. 그 욕을 다른 사람한테는 하지 마세요. 물론 아주 친밀한 두세 명에게는 그 사람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말할 수 있겠죠. 그러나 공개적으로는 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상대의 감정과 생각이 나와 다르다는 것은 옳고 그르다를 따질 수 없는 겁니다. 그냥 다를 수 있다는 그 자체를 인정해 주세요. 나랑 다르다고 "왜 그렇게 생각해? 넌 틀렸어!"라고 할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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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멈의 표현대로라면, 책방은 수천수만 명의 작가가 산 사람, 죽은 사람 구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인구 밀도 높은 곳이다. 그러나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 있다가 펼치는 순간부터 이야기를 쏟아 낸다. 조곤조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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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내가 갈 수 없는 곳으로 순식간에 나를 데려다주었다. 만날 수 없는 사람의 고백을 들려주었고 관찰할 수 없는 자의 인생을 보게 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감정들, 겪어 보지 못한 사건들이 비밀스럽게 꾹꾹 눌러 담겨있었다. 그건 텔레비전이나 영화와는 애초에 달랐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 속의 세계는 너무 구체적이어서 더 이상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영상 속의 이야기는 오로지 찍혀 있는 대로, 그려져 있는 그대로만 존재했다. (…)
책은 달랐다. 책에는 빈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단어 사이도 비어 있고 줄과 줄 사이도 비어 있다. 나는 그 안에 들어가 앉거나 걷거나 내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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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금쪽같은 내 새끼’ 덕분에 알게된
오은영 박사님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나와 다른 맥락의 글에서 문득 내 삶과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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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내게 열등감을 갖게 한 원인이 지금 내 삶을 힘들게 하는 원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내 삶이 힘들지 않으려면 열등감을 만드는 그 원인이 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나는 나에게 열등감을 주는 그 원인으로 괴로운 것이 아니라 지금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서 불안한 것일 수도 있어요. 문제를 해결하기가 너무 버거워서 ‘열등감’을 만든 그 원인 탓을 하는 겁니다. (…) 하지만 그 열등감에게 너무 높은 대우를 해주지 마세요. (…) 진짜 원인은 그게 아니에요.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해결방법도 제대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 <아이가 대학을 나오지 못한 부모를 무시해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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