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 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읽었어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 현실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지만, 많지 않았어요. 드문 현실입니다. 그래서 더 눈물이 났나봅니다. 현실에서 만나기 어렵다는 자각때문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좋은 구두를 세 켤레 정도 사서 잘 손질해 신으렴. 누가 언제 네 발을 봐도 부끄럽지 않도록. 지금까지 손님의 발을 수도 없이 봐온 내가 하는 말이니 새겨들어. 잘 손질된 신발을 신는 사람 중에 삼류는 없단다."
"다른 사람이 보든 안 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자신을 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나’를 마음속에 만들어둬야 해. 누가 뭐래도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니까."
딱 한 번, 중학교 2학년 때 학부모 면담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말다툼을 하다가 "엄마도 아니면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슬퍼 보이던 나쓰코 씨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가까운 사이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가까운 사이이기에 더더욱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그런데 나쓰코 씨는 딱히 그 말을 나무라지 않고 한 귀로 흘려 넘기듯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런 어른스러운 대응에 나는 마음이 시렸다.
이 책도 ‘읽다가 멈춤’ 상태입니다. 아마도 새로 읽겠지요. 문구류 TMI 앞부분에서 Pencil Extender가 나와서 열심히 찾기 시작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마도 Lyra 제품이었던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고 직구를 하기에는 부대비용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결국 어찌어찌해서 아주 짧은 연필은 민신아트, 왠만큼 짧은 연필은 카렌다쉬와 이토야에 정착했습니다. 점보연필은 (타피오카 펄용) 굵은 종이빨대를 활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