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과는 다른 샴페인에 관한 이야기. 바텐더에서 보여주듯, 삶과 연결된 샴페인 얘기다. 마시고 싶어진다.
나 자신이 죽는 건 아무렇지도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까운 친구는 절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죽음은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찾아올 때 의미를 가진다.
(...) 항상 이런 식이다. 일단 화가 나면 반쯤 미쳐버린다. 말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친구들은 이런 나와 어울려준다. 모두들 나를 참아가며 어울려주는 것이다. 모두들 아, 또 저런다, 요코가 또 저런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겠지. 남이 어떤 의견을 말하면 나는 반드시 휙 하고 반대편으로 날아가버린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상 열을 올려 말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게 어른의 태도겠지. 나는 어른이 덜 된 것일까. 점점 풀이 죽는다. (...)나는 조금 시간을 두기로 했다.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일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내내 그 일을 마음에 둘 것이다. 나는 일평생 같은 실수를 반복해온 듯 하다. 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나는 스스로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다. 그것도 60년씩이나.
"나는 돈을 받으니까 일할 때는 회사 소유야. 나라는 사람은 없어. 그렇잖아. 대가를 받는걸. 노동을 파는 거야."
그리고 어른이 되었을 때 사랑하는 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타인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