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이런 식이다. 일단 화가 나면 반쯤 미쳐버린다. 말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
친구들은 이런 나와 어울려준다. 모두들 나를 참아가며 어울려주는 것이다. 모두들 아, 또 저런다, 요코가 또 저런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겠지. 남이 어떤 의견을 말하면 나는 반드시 휙 하고 반대편으로 날아가버린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이상 열을 올려 말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게 어른의 태도겠지. 나는 어른이 덜 된 것일까. 점점 풀이 죽는다. (...)
나는 조금 시간을 두기로 했다.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일지는 모르겠지만, 틀림없이 내내 그 일을 마음에 둘 것이다. 나는 일평생 같은 실수를 반복해온 듯 하다.
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나는 스스로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다. 그것도 60년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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