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1 - 맛의 시작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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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농사를 그만뒀을 때 쌀의 무기화 말고 다른 중요한 것은 뭔가요?

첫째, 쌀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10% 이하입니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타결로 모든 농산물의 수입 개방이 된 상황에서 쌀은 우리의 식탁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지요.

둘째, 벼농사는 홍수 조절 기능을 합니다. 전국 110만ha의 논에 가둘 수 있는 빗물의 양은 36억 톤으로 춘천댐 총 저수량인 1억 5천만 톤의 24배나 됩니다. 홍수 피해 감소 효과를 금액으로 따지면 1조 5천 8백억 원. 논의 저수 능력을 댐 건설 비용으로 따지면 15조 3천 340억이나 됩니다.

셋째, 논의 지하수 저장 능력은 기존 저수지 저수량의 3~4배나 됩니다. 논물 가운데 45%가 지하로 저장되어서 국민들의 물 문제를 해결해주죠. 이는 소양강댐 저수량의 8.3배, 전국민 수돗물 사용량 58억 톤의 2.7배로 어마어마한 양이지요.

넷째, 대기 정화 기능입니다. 벼는 지구상의 식물 중 가장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가장 많은 탄산가스를 흡수합니다. 산소 방출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5조 2천 8백억•••.

다섯째, 한여름 대기 냉각 기능입니다. 여름철 전국의 논에서 대기로 증발되는 물의 양은 하루 8천만 톤입니다. 이것이 뜨거운 대기의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건, 1991년 6월 경기도 일산에서 볍씨가 출토되었는데 연대•측정을 해본 결과 4500~5000년 전의 것이라고 밝혀졌어요.

이렇듯 벼농사는 우리 민족의 뿌리며 혼입니다.
지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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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 - 맛의 시작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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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반찬이기도 하지만
밥이 맛있으면 최고입니다.

가끔 평일에 집에서 밥을 해서 먹을 때가 있습니다.

쌀 씻는 요령은 어떤 일본식 가정식 주인장 인터뷰에서 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읽은게 더 먼저입니다.

불리는 시간은 시장기에 따라 다릅니다. 배가 고프면 조금만 불리는 대신 물을 많이 넣고 센 불에 오랫동안 끓이고 뜸도 더 길게 들입니다.

갓 지은 밥과 김, 계란 후라이와 김치. 올리브유에 익힌 야채 한 두 가지가 있으면, 아주 맛있는 한 끼가 됩니다.


5화 <밥상의 주인>에 나오는 가마솥에 한 밥과 김과 간장, 김치와 된장찌개는 서로를 부르는 메뉴이겠지요. ㅎㅎㅎ

우선 쌀 씻을 때 주의사항!

쌀을 씻을 때 박박 씻지 말고 움켜쥐듯 주무른다. 쌀을 씻어낸 첫물은 쌀겨 냄새가 배지 않도록 빨리 헹군다.
(...)
쌀을 불리는 시간은 여름철 30분, 가을철 1시간, 겨울철 2시간 정도.
(...)
밥은 센 불에 7~8분 끓인 뒤 중간불에 8~10분 정도 끓여서 밥물이 잦아들게 하고 약한 불로 5~10분 뜸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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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읽은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다시 펼치니 그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젓가락을 쥐는 모습을 그리느라,
음식의 양념을 그리느라 수고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1권의 첫 이야기는 쌀에서 시작합니다.
아직도 쌀과 관련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논농사의 장점 다섯 가지가 아직도 유효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성찬이 목에 걸고 있는 핸드폰은 이제는 보기 어렵지만
먹는 것은, 먹고 사는 것은 어떤 면으로는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극중의 인스턴트 음식은 다양하고 맛도 좋아잔 가정간편식 HMR 으로 많이 대체되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생활은 많이 변하기도 했고 또 변하지 않기도 했을 겁니다. 진수와 성찬의 연애와 더불어 보광동 식구들과 다양한 음식들을 다시 만나려고 합니다.

발로 뛰면서 취재한 내용들이 와닿습니다.

음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몇 권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두 개의 에피소드가 강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김을 만들기가 그렇게 어려운 줄 몰랐고, 육개장이 그렇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줄 몰랐습니다.

** 김세영 글, 허영만 그림의 «사랑해 사랑해»를 보다가, «식객»으로 넘어왔던 것 같습니다.

*** 아쉽게도 아직 전자책은 출간되지 않은 것 같아요. 혹은 전자책이 나왔다가 다시 회수한 것도 같아요. «커피 한잔 할까요»는 전자책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찾을 수가 없는 걸 보니, 판권 문제 등으로 전자책을 볼 수 없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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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겨둔지 벌써 일년이 넘었습니다.

이번에 «넥서스»를 읽다가, 이 책에서 인용한 내용을 보면서 생각이 났습니다.

나오자마자 읽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Better late than NEVER!”의 마음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 제목이 «더 커밍 웨이브»입니다. 무척 아쉽습니다.

** 출판사 한스미디어에서 낸 책들 중에 경영 관련 책들을 많이 접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하드커버로 되어 있고, 또 다른 특징은 각주 페이지가 적다는 것입니다. 대략 내용을 훑어보니 저자가 꽤 공을 들여서 저술한 책인데 각주가 적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밀은 각주의 글씨가 매우 작게 되어 있었어요. 왜 이렇게 편집을 했을까요? 비용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내린 결정이라면 차라리 하드커버로 하지 않고 각주를 제 크기로 인쇄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모든 책의 모든 각주를 눈여겨 보지는 않습니다만, 본문에 있는 내용을 자아내기 위해 연구한 시간들의 흔적입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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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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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더 이상 세상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그리고 소화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정보에 압도될 때 쉽게 음모론에 빠지고, 자신들이 이해하는 대상인 ‘인간’에게 구원을 요청한다. 강력한 지도자는 분명 장점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리 영감을 주는 똑똑한 사람도 점점 세상을 지배하는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혼자서 해독할 수 없으며, 그 알고리즘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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