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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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가깝게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아오던 사람이 어느 날 문득 그 생활의 풍경 속에서 사라져버릴 때, 거기엔 얼마만한 아픔이 따를 것인가.
그러나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이 어느 날 우리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 바로 그때,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더욱 어여쁘게 살아오른다. 마치 벽 그 자체처럼 익숙해져버린 벽에 걸린 그림이 어느 날 갑자기 치워졌을 때 그 사라진 부재의 자리가 벽 그 자체보다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듯, 그렇게 잠시 멀리 떠난 이들은 비어서 더욱 또렷한 모습을, 비어서 더욱 빛나는 자취를 이룰 것이다.

- <비어서 빛나는 자리>(1986)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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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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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어쩌면 죽음까지도 삶의 일부이며, 삶의 자장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짧은 생각들>(198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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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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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죽음을 보고 겪게 되고, 그리고 그때마다 타인의 죽음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점검하게 된다. 나 역시 앞으로 더 많은 죽음을 보면서 나 자신의 삶을 수시로 되돌아보게 되리라. 마침내 내가 나 자신의 죽음을 보게 될 때까지.


- <짧은 생각들>(1986)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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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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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가족과 이웃과 사회 일반으로부터 많은 것을 무조건적으로 받게 되고, 그 받은 것을 밑받침으로 한 사람의 성인으로 성장하여 결국 어느 때엔가는 자신이 받은 만큼 주어야만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사람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인간이 해야 할 도리로서.


- <호칭에 관하여>(198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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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지음 / 난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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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리는 시간을 마시는 것인지 맥주를 마시는 것인지 모를 지경으로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맥주 한 병씩을 마시면서, 저 자연이 안겨주는 여유로운 감정들을 조금씩 되찾고 있었다.


- <머물렀던 자리들>(198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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