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우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나아가 우한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우한을 도와주었던 분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이 책의 인세 수익 역시 우한을 위해 목숨걸고 일한 이들에게 전부 기부할 것이다.

-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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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지 몇 주째 입니다.
«나쁜 책»에서 금서로 소개한 «우한일기»를 펼칩니다.

34일째 계속된 열대야, 집 밖에 나가면 몸 어디에 있었는 지 알지도 못했던 수분이 땀으로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어서 탈 것에 실려 또 다른 실내로 이동합니다. 정부 당국에 의한 규제는 아니지만, 날씨는 사람의 이동을 제약합니다.
(서울 열대야 지속일수 기록은 0.1도 차이로 34일만에 멈췄다고 합니다. 누적 37일이겠네요. (8월 25일 기준))

계절이 힘들어 8월에 받은 부고가 여럿입니다. 어떤 큰 장례식장은 빈소가 꽉 찼습니다. 보내드리느라 분주합니다.

모두 이 더위를 무탈히 지내시길 빕니다.
곧 추운 날이 오면, 무더위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질테지요.


1) 2020년 1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의 기록입니다.
일기는 봉쇄 62일차까지 있으며,
봉쇄 76일째인 4월 8일에 우한 전체가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2) 1983년부터 문학잡지 <수확>에서 일해온
편집자이자 작가로 중국 문단에서 추앙을 받는
인물인 청융신이 작가 팡팡에게
‘우한 봉쇄 일기’를 써볼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작가 팡팡은 기자와 편집자 경험도 있으며,
작가로서 100권 이상의 작품을 쓰고
루쉰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3) 초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망한 안과의사 리원량을 기억합니다.

4) 이 책의 저자가 여성인 줄 몰랐습니다.
아마 책 표지를 언뜻 보고서 그렇게 생각했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팡팡이라는 이름은 여자 이름인데...

5) ‘장보기 그룹’이 기억에 남았어요.
힘을 모아서 삶에 대처하는 우한 사람들의
활달함 혹은 지혜를 본 것 같아요.

6) «나쁜 책»에 있는 이 책에 관한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작가에 대해, 왜 이 책이 금서인지,
금서 조치로 작가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 지에
대해 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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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 채널 <괴테할머니TV>를 보다가 괴테의 배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전영애 교수님이 안 계셨더라면 알기 어려웠을 게 분명합니다. 괴테의 자서전에는 26세까지의 삶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전 교수님은 여기에 담겨있는 괴테의 배움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무엇을 하나 접하고 어떤 사건을 겪으면 그것들을 어떻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지에 대해서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괴테가 상대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상대를 억지로 데리고 올 수도 없고, 연인을 죽일 수도 없고, 자살을 할 수도 없어서 방에 틀어박혀서 써내려간 소설이라고 합니다. 현실의 자신은 연애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마음과 머리는 극복을 했다구요.

<손석희의 질문들>을 봤습니다. 최민식 배우와 황석영 작가가 나오는 회차를 봤습니다.

영화와 책을 좋아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나의 구성 요소의 특정 비율을 이루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지속하고 있는 행위입니다. 눈 뜨고 씻고 밥 먹고, 출근하는 것 처럼요.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삶 속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현실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해 연기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은 아닐지. 미치지 않고 품위를 지키며 살기 위해 예술작품에 온갖 기괴한 것들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걸 쓰거나 만드는 사람들 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도 다른 가능성을 선택할 경우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그 끝은 어떻게 될지를 대신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일부터는 좀 더 관찰 모드로 돌아서서, 너무 빠르지 않게 반응하며 일을 하다가,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게 남는다면 글로 옮겨봐야겠습니다.

오늘에서야 픽션의 힘 혹은 효용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모두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거야‘라는 비극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효용 말입니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상대의 프리즘으로 이해할 수 있고, 그것에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할지 정할 수 있는 효용 말입니다.

* 그러니까 글쓰기는 살기 위해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한 번 뿐인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합니다.

** 각자가 포착한 세상, 그것들이 이어지는 서사.
등장인물들이 살아내는 방식.
픽션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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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소개된 책들도 제목을 모르거나
못 읽은 책이 대부분입니다.

두루 읽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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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습니다.
소설이 원작인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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