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세계 부 데이터북 Global Wealth Dayabook 2023>(UBS) 통계를 보면 한국은 백만장자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의 수가 세계에서 열 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 한국도 부의 분포가 매우 불평등해서 상위 10%가 전체 부의 53.3%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상위 1%는 유독 부유해서 전체 부의 22.3%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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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한국에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도입되면서 시장을 통한 불평등이 증가했고, 이 대목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 요인이 재벌입니다. 또한 재분배 정책이 약하고, 강한 복지 제도가 없는 상태에서 보험 매커니즘으로 기능하던 대가족이 해체되면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경제적 기적’ 시기를 특징지었던 희망이 사람들 사이에서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2010년대 말의) 사회 지표들을 보면, 한국은 부유한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고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젊은이 중 70% 이상이 이민을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출산율은 (2022년 현재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