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도둑»을 읽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깃털 도둑»이 생각났어요. 인류의 유산을 훔치는 사람들, 한쪽은 개인적인 목적으로 훼손해서 활용했고, 한쪽은 개인적으로 감상하기 위해 잘 모셔두고 봤습니다. 두 도둑들은 모두 자신이 훔친 전시품들의 가치를 알아봤는데, 한쪽은 필요한 부분을 떼어내 자신의 취미에 썼고, 한쪽은 그래도 잘 보관하면서 감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사건 이후에 미술관과 빅물관의 보안 매뉴얼과 도난 방지 기술(실시간 감시, 도난 인지 및 대응)의 수준이 더 높아졌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 주인공에게 도난방지 훈련 같은 특별 임무를 맡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전 인류에게 공유되고 후손을 위해 쓰여야하는 전시품에 매료되어 훔칠 생각을 하고 실제 해낸 대단한 사람들이라 취재를 해서 책을 냈겠지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브라이트비저는 오히려 현 시대의 예술작품을 보고 좋은 작품을 선별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이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랬을때 과연 그 작품들은 후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제품의 보관과 전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혼자만 감상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 «깃털 도둑»이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참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 낚시에는 취미가 없어서 그런지
«예술 도둑»의 동기에 더 공감이 되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