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디 에센셜 The essential 1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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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강 작가가 직접 선별한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편 소설 한편, 단편 소설 한 편 그리고 시와 산문들.

소설도 산문도 읽고 나면, 간결하고 선명한 문장이지만 큰 그림 속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다른 이들의 글에는 주장만 담겨있거나 ‘알고 있다’는 약한 연결고리가 보입니다. 정말로 시간의 밀도가 잘 드러나는 문장들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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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즈를 좋아하는 지 한 마디로 설명하고 싶어하는 다이가 나옵니다. 마치 연애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상대의 어디가 좋은지 묻는 질문에 대한 답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왜 끌릴까요? 그걸 밝히고 싶어하지만, 대개 몇 십년이 지나야 그때의 끌림이 선명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자유라고 하기에는 연습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니까, 음악이란 같이 들으면서 느끼는 시간과 공간과 소리와 마음의 울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 임시 음악 선생님이 오신 적이 있어요. 어느 날 트럼펫을 직접 불어주시며 재즈를 소개해 주셨던 것 같아요. 이미 LP와 라디오로 접했는데, 그날 불어주신 곡의 멜로디와 좋다고 했던 이유가 잘 기억나지 않는 걸로 보아 그닥 공감이 되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재즈를 추천하셨다는 것만은 확실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합니다. 장르 불문하고 듣고 좋아하는 음악가와 앨범은 있습니다만. 이번 주에는 기온이 확 내려간다고 하니 재즈 앨범을 골라봐야겠어요.

제목를 왜 «블루 자이언트»로 했을까요. 마일즈 데이비스의 <카인드 오브 블루>가 떠오르긴 합니다만...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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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TMI


점보연필을 쓰면서 함께 쓰면 좋을 문구류를 더 사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필기를 꽤 한 것 같은데 아직 한 번도 깎지 않았어요. 아마도 A5 노트 몇 십 페이지를 빼곡하게 써야 겨우 깎을 때가 올지 모르겠습니다. 파버카스텔 카스텔 9000 2B를 쓰고 있는데, 이 연필을 다 쓰면 (아마도 몇 년 걸릴테지요) 4B로 사볼까 합니다. 점보연필도 3B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에 문구류 관련 책을 읽으며 검색하는 중에 비슷한 고민을 먼저 한 이들이 올린 글을 찾았습니다.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는 PC(폴리카보네이트)투명파이프를 활용하고 (외경과 내경까지 확인하면서), 어떤 이는 직접 종이를 말아서 만들고 (이 방법으로 하면 목공연필이라고 부르는 납작연필도 해결이 됩니다), 어떤 이는 타피오카 펄을 먹을 수 있는 굵은 빨대를 활용하고, 어떤 이는 10.3mm 분필 홀더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분필 홀더가 가장 간편하고 확실해 보였지만, 과연 몇 자루나 분필 홀더를 거쳐갈 지 헤아려보다가 아마도 몇 자루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고민이 됐습니다.

이번 주 자주 가는 동네 스타*스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면서 굵은 빨대, 매장에서 가장 굵은 빨대를 하나 부탁해서 받았습니다. 얼른 집에 와서 연필을 집어넣어보니 딱 맞았어요. 종이 빨대를 자르면 두 자루 아니 네 자루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당분간 몽당 점보연필 걱정은 덜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연필을 닳을 때까지, 닳아서 pencil extender가 필요할 때까지 쓰는 일입니다.

* TMI1: 지름이 10~11mm 면 점보 연필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스타*스 굵은 빨대 지름은 잘 모르겠어요. 다이*에서 파는 종이 빨대는 지름이 10mm, 11mm, 12mm 다 있다는 것 같은데, 지금도 다 파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번에 20~30개를 사야해서 부담이 됩니다. 근처 ‘단골’ 카페에서 부탁해서 하나 얻는게 가장 불필요한 짐을 늘리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 TMI2: 연필에 관심있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정보입니다. 미술용품을 판매하는 이레화방 irehb.co.kr이 연필 가격이 꽤 괜찮아요. 한두개 산다면 배송비가 있어 비추입니다만, 한번에 사기에는 연필, 지우개 등등 가격대가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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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파는 유정란을 부화시킨 얘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부화기로 메추리알을 부화시킨 얘기는 처음입니다.

일본에서는 메추리알을 많이 먹는 걸까요? 작은 크기의 부화기가 있다는 거에 놀랐고, 메추리알용, 작은 새 알용 부화 도구가 있다는 게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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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류 TMI


문구류에 대한 세 번째 글일 것 같아요.
(* 북플에서는 내 글 검색이 안 되서 불확실한 기억에 기대어...)

최근에 많이 사용하는 마스킹 테이프(이하 마테)는 신문물이자 약간의 사치재의 개념이었어요.

새로운 문구류를 찾고 발견하고 써보는 것은 오래된 즐거움입니다. 어릴 때 예쁜 스티커를 가위로 정교하게 오려서 잘 넣어두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보관해두고 싶어서 그랬을 것 같아요.

예쁜 스티커를 쓸 곳을 잘 발견하지는 못했어요. 어디에 붙이면 좋을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모르는 채 스티커를 모아두는 건 서서히 안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는 보다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문구류에 더 관심이 많이 갔어요. 포스트잇은 종이와 색상과 냄새가 좋았어요. 요즘에는 할 일들을 적어놓고 한 일은 지워나가며 사용하고 있어요. 정식으로 수첩이나 공책에 적고, 그걸 보면서 할 일을 챙기기보다, 책상에 붙여두거나 지갑에 붙여두고 할 일을 떠올리고 한 일을 지웁니다.

신문물 중에 마스킹 테이프도 있습니다. mt 마테는 너무 비싸서 아끼다보니 쓸 데를 잘 찾지 못했어요. 다이* 마테를 신나게 사고 썼어요. 일상용 만년필이나 연필에 감아서 사용하기도 했고 메모를 붙여놓기 위한 용도로도 썼는데 접착력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서 관심을 끊었습니다. (요즘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정리 서적을 통해 알게된 미술용 마테는 잘 쓰고있어요. 주로 물건을 정리할 때 씁니다. 보이지 않는 상자나 깊은 곳에 들어있는 물건을 네임펜으로 적어두면 찾기가 좋습니다. 물건이 바뀌면 바로 떼어내고 다시 써서 붙이면 되니 아주 편합니다. 화장품이나 세제 등에 유통기한과 쓰기 시작한 날짜를 써놓으면 편합니다. 케이스 위에 네임펜으로 적으면 지워지곤 하거든요. 마테는 떨어지지 않고 지워지지 않고 끈적거리지 않습니다. 무인양* 마테는 비교적 잘 씁니다. 예전에 세 개 한 묶음으로 나온 건 이러저러하게 잘 썼고, 미니 테이프 디스펜서를 마테용으로 쓰고 있어요. 최근에는 흰 색 마테가 나와서 두루 잘 쓰고 있어요. 얼마 전에 방문한 가게에서 공짜로 준 마테도 부담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용도는 한시적인 접착력을 잘 활용해, 책을 싸는 거에요.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면 긁히고 더러워지는 게 싫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최근에는 타이벡 원단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책을 쌉니다. 직사각형으로 적당하게 자르면 큰 책이나 작은 책이나 두루 쌀 수 있습니다. 한때는 예쁜 포장지를 일회용 커버로 쓰기도 했지만, 낡고 닳은 종이 포장지를 여러 번 사용하기는 좀 불편했어요. 그런데 타이벡은 튼튼하고 접었던 자국이 티가 잘 나지않고 빨 수도 있어 적당합니다. 이 책 저 책을 동시에 읽다보니 여러 장이 필요합니다만, 가격도 나쁘지 않아요. 물론 여기에 북파우치까지 있다면 더 좋습니다. 마테는 바로 타이벡을 책 크기에 맞게 고정할 때 씁니다. 앞 표지 위아래 두 개, 뒷 표지 위아래 두 개. 네 귀퉁이에 책마다 다른 마테를 붙여놓으면 대충 기억이 납니다. 공짜 마테와 흰 색 마테를 아주 부담없이 쓰고 있어요. 떼어낸 다음에도 자국이 남지 않아서 다음 책을 쌀 때 부담이 없습니다.

* 타이벡 원단은 올이 풀리지 않아서 바느질이 쉽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북파우치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최소의 바느질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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