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 책의 저자도 만들기보다 잡숫는 전문가가 아닐까 합니다. 서두에 재료에 대한 얘기가 길게 되어있습니다만.

책 내용과 그닥 상관없는 아주 사소한 메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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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는 김밥발을 이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말아 만드는 점...’ 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보통 ‘김발’이라고 부르고 사전에도 ‘김밥발’은 나오지 않습니다. 또, 김발을 쓰는 곳이 많습니다. 가게도 집도. 김발은 닦기가 어려워 비닐을 씌우고 사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속이 많이 들어갈수록 김발이 있어야 고르게 말 수 있을테니까요.

(다시 보니 표지 그림에는 김발이 있어요.)

경주 교리 김밥을 강조하기 위해, 경주에서 먹은 음식이 별로였다고 쓸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만, 경주는 오래된 도시이고 사람 사는 곳인데 비싸기만하고 맛이 없는 음식만 있을 리는 없겠지요.

서울이 아닌 곳에서는 김밥 1인분이 두 줄인 경우가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 줄은 아쉬워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안동 버스 터미널에 있는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을 시켰을 때 두 줄이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호졸근한 가게’라는 표현이 어색합니다. ‘허름한 가게‘, ’낡은 가게‘가 맞지 않을까요?

떡볶이도 아쉽습니다. 고춧가루가 중요한 재료인데... 고추장에는 물엿이, 고춧가루에는 흑설탕이나 백설탕을 쓰는 것 같아요.

김밥집 이름에 ‘엄마’가 있는 집이 많다고 했는데, 새로 연 김밥 가게도 이름에 ‘엄마’가 많이 들어갈까요? 요즘에는 ‘김밥’이 들어가지 않은 김밥집도 있습니다.

대면하는 강연으로 들었으면 더 몰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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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입니다.

우리 삶에 무해한 수준에서 클라우드 자본,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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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장들이 생각과 기억과 냄새와 감정을 몰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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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뚫고 올라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끄덕일 만큼. 우리 나라는 학벌로 자리를 잡고,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권위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영역을 파서 전문가가 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 그렇지만 알면 필요하다고 느낄 어떤 분야를 반 발 혹은 한 발만 먼저 가서 책을 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물으러 오는 사람이 되었다면, 적어도 Thought Leadership은 인정을 받은 셈입니다. 도움을 받고 입을 씻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 본인의 노하우를 꼭 쥐고 있기보다,
일 잘하는 누군가를 끌어내리기보다,
각자의 생각과 노하우를 풀어놓고
다같이 더 신나게 일하면 좋겠다는 바램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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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에서 접착력이 강하게 나온 ‘심플리 서린’이라는 걸 이 책에서 알게 됐어요.

뭐니뭐니해도 샛노란 색 포스트잇을 가장 좋아하는데, 검정, 회색, 흰색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세 가지 색을 써보려면 430매짜리를 사야하는데, 과연... 다 쓸 수 있을지, 옅은 분홍과 파랑을 다 쓸 수 있을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다른 아이템들도 따라서 구매하지 않도록 필요한지, 잘 쓸지 고민하게 됩니다. ㅎㅎㅎ 관심 밖의 영역인 트라디오와 붓펜도 추천하니 써보고 싶긴 한데 말이죠. ㅎㅎ

우주에서 쓸 수 있는 볼펜도 기회가 된다면 써보고 싶어요. 우주에서 연필을 사용하면 흑연 가루 때문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잘 봤습니다. 유쾌하고 긴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유쾌한 글과 검색, 고민, 구매 사이에서 꽤 긴장했습니다. ㅎㅎㅎ 예전에 썼던 기억, 집에 있는 유사 카테고리의 문구류, 그것들의 양을 떠올리느라 꽤 진지습니다. ㅎㅎ

* 직업이 방송국 구성작가인 것 같아요.
아이템도, 풀어내는 이야기 보따리도 재미있습니다.

** 열심히 검색하느라 시간을 꽤 보냈습니다.
취향은 조금 다르지만, 달라서 재미있었어요.

*** 카렌다쉬 홀더펜에 파버카스텔 3B심을 넣으면
더 오랜동안 미팅을 해도 거뜬하겠어요.
새 심은 며칠 동안 쓸 수 있고, 누가 잠시 빌려가도
흐트러지지 않고, 네스프레소 캡슐로 만든 버전도
있으니까요. 뭐, 작가는 벌써 알고 있겠지요. ㅎㅎ


덧붙이자면, 요즘 파버카스텔 카스텔 9000 점보 연필을 주로 쓰는데, 긴 회의에, 필기량 많은 회의에 충분합니다. 카스텔 9000 3B로도 두세 시간 미팅은 거뜬합니다. 연필심을 칼로 좀 길게 깎아두면 더 좋아요. 2mm 홀더펜을 거쳐 통심 흑연 연필을 책에 줄치는 용도로 써봤는데 종이가 상하지 않게 줄을 칠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아쉬운 건 다소 물러서 가방에서 부러졌어요. 카스텔 9000은 왠만해서는 심이 부러지지 않는데, 아무래도 나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좀 있나봅니다. 점보연필은 이런 고민이 다 해결됩니다. 심 자체가 굵어서 짧게 깎아도 다섯 시간(ㅎㅎㅎ) 정도 필기하기에는 거뜬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윙 연필은 왁스 느낌이 강해서 금방 질렸거든요. 카스텔 9000 3B의 심이 있는 모든 필기구를 좋아합니다.

점보 연필은 3B가 없어 아쉽습니다. 연필깎지 pencil extender가 없어서 고민이 됩니다. 4B도 써보고 싶은데, 점보 몽당 연필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이 됩니다.

칼과 덕스 황동 연필깎이에 정착했습니다. 더 이상 연필깎이는 궁금하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선물받았어요. 처음에는 가격과 가죽 케이스와 교체할 수 있는 칼날이 세 개나 들어있어서 부담스러웠는데, 가죽케이스가 필요하긴 합니다. 아무래도 연필깎이가 묵직해서 잘 깎이는 만큼, 가방 혹은 필통 속 다른 문구류를 보호해야 합니다. 다만, 연필심 가루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어서, 작은 지퍼백에 넣고 다니는 편입니다. 어느 신문 사진에서 황현산 선생님의 책상에 있던 덕스 연필깎이를 발견하고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무래도 바쁠 때는 연필깎이가 도움이 됩니다. 단 세 번 만에 뾰족하게 깎이니까요. 홀더펜은 카렌다쉬 픽시에로 정착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거의 없지만, 앞으로 다양하고 좋은 문구류를 써 볼 수 있고, 쓸 시간이 많다는 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가위와 칼과 연필깎이는 신중하게 고르라고,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걸 고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몇 십년동안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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