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상반되는 문화적 경향이 나타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왜 우리는 외로워하면서도, 외로움을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깊이 있는 관계에서 도피하는가? 이것이 이 책이 답하고자 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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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요법 문화는 외로움 위기를 만들어낸 유일한 원인도, 어쩌면 가장 중요한 원인도 아니다. 하지만 치료요법 문화는 다른 문화와 제도, 기술과 시장 등과 상호작용하면서 현재의 외로움 위기를 파괴적 수준으로 가속화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요법 문화 그리고 이 문화가 다른 제도 및 문화와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내는 역학이 인간적 유대와 연대에 관한 우리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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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누간가와 혹은 무엇과도 깊이 연결되기 어려운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복잡하고 모순된 동기에서 이루어졌으며, 때로는 선의에 기반한 것이기도 했다. 인간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철학의 내용뿐 아니라 그 다면적이고 양가적인 매력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인간과 관계에 대한 대안적 철학의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것이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