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라오‘는 ’공런‘과 ’라오공‘의 첫 글자를 딴 이름이다. 두 단어는 모두 ‘일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느낌은 다르다. ‘공런’은 중국 건국을 이끈 노동게급을 가리키는 말로, 긍정적이고 명예로운 느낌이 강하다. 주로 공장 같은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특히 숙련된 제조업 노동자를 떠올리게 한다. ‘라오공’은 노동자를 인적 자원이나 고용된 사람으로 보는 느낌이 강하다. 법률, 통계, 학술 문서, 공식 문서에서 ‘피고용인’ 전체를 가리킬 때 자주 쓰인다.
공라오 컬렉티브가 이름에서 ‘공런’을 앞세운 것은 노동자가 사회를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뜻을 담기 위해서다. 중국의 언론과 정치 환경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들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전하는 일은 그 자체로 중요한 행동이다. 검열과 탄압 때문에 많은 정보가 가려지는 현실에서, 공라오의 웹사이트는 중국의 노동 조건과 노동운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공라오는 이 정보들이 직업, 성별, 민족의 차이를 넘어 노동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연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일라이 프리드먼 Eli Friedman, <이것은 세계적인 징후이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