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시진핑과 중국에 대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진지 오래일 겁니다. 그럼에도 시진핑과 중국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그리 많지 않을지 모릅니다. 국가에서 발표하는 통계에 대해, 중국 지식인들조차 의문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기대가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2025년 1월에 출간됐는데, 2026년 1월에 5쇄를 찍었다고 합니다. 역자 서문에서 이 책에 대한 의의를 소개하는데, 공감이 되면서 책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런데, 저자가 연구한 방대한 출처를 번역본에서는 싣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자가 원치 않은 것인지, 혹은 종이값, 책값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저자의 논지 뿐 아니라, 참고문헌을 통해서도 독자들은 더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역자서문에서 참고문헌이 대단하다고 하고, 책에서는 확인할 수 없어서, 살짝 김빠진 느낌입니다. ㅎ

우리는 연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접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어떤 인물이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을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뭅니다. 수많은 학자와 언론이 시진핑에 대해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고 겉핥기식 정보나, 루머만 무성했던 데에는 네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극심한 정보 통제와 내부 자료 접근의 한계, 수많은 참모가 개입된 연설문에서 시진핑 고유의 본심을 발라내기 어렵다는 점, 소문만 무성한 불투명한 중국 권력 정치의 특성, 그리고 우리와는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 체계를 가진 중국 정치를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하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번역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불가능에 가까운 장벽을 뚫어낸 기적 같은 결과물입니다. 이 책이 얼마나 집요하고 방대한 연구 위에 쓰였는지는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증명됩니다. 바로 인용한 출처의 목록만 나열해도 일본어 원서 652쪽 중 무려 5분의 1인 132쪽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인은 접근조차 힘든 당과 군의 은밀한 내부 자료들과 방대한 실증 데이터를 끝까지 추적하고 교차 검증한 결과입니다. 한국어판에서는 독자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세세한 출처 표기는 생략했으나, 이 책의 모든 문장이 이토록 소름 돋는 장인정신의 산물임을 역자로서 보증합니다.

- 역자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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