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가요? 크게는 아니고 그냥 그럴 것이다 정도의 기대 대비, 아주 얇은 책입니다.

EBS <위대한 수업>에서 에바 일루즈 교수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감정 채굴’이라는 단어가 새롭진 않았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이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하고 있는 일입니다. 아마도 이 분야, 감정 채굴 분야에서는 빅테크 중 구글과 MS가 가장 뒤쳐져있는 것 같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스마트폰을 통해 온갖 음성을 듣고, 메신저 등에서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다 알고 있군요. 오히려 B2B를 엄청나게 강화해 MS의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겠습니다.) 구글은 MS의 윈도우가 갖지 못한 정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조용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노트북 LM과 구글 DOCS는 MS의 고유 기능이자 영역인 파일 탐색과 오피스 도구를 대신합니다. 그렇게 MS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AI투자, 반도체, 전쟁 등으로 혼란스럽고 관심이 쏠리는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동안 사부작 사부작, 사람들에 관한 더 많은 데이터들이 빅테크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천천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우리는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필자가 지금까지 말하고자 한 핵심은, 우리의 감정의 주체성은 기술 자본주의위 엔진을 돌리는 연료이자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원자재라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음의 세 가지 결론으로 정리된다.

경험의 상실
(...)

분주한 고독
(...)

모호해진 현실
(...)
그러나 우리는 경험의 실제성을, 보여주기식 진정성보다는 일상 속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는 겉치레를, 소망대로 돌아가주지 않고 환상을 좌절시키는 세상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감정을 비생산적인 것으로 남겨두려는 태도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를 바꾸지 않고 측정하지 않고 개선하지 않는 것에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는 ‘그저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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